[시선뉴스 이호기자] 일반인들이 살 수 없을 정도로 고가이며 브랜드가 있는 제품을 우리는 ‘명품’이라 합니다.

명품은 말 그대로 대중성이라는 단어와는 상극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매스티지라는 말은 이런 상반된 말을 하나로 조화시킨 단어입니다.

매스티지(Masstige)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신조어로 마이클 실버스테인과 닐 피스케가 지은 저서 ‘트레이딩 업’과 미국의 경제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대중을 위한 명품’이라는 기사를 통해 처음 소개됐습니다.

 

가구 규모의 축소와 더불어 가구당 수입 규모의 증대, 대중들의 명품에 대한 관심 증가, 명품을 사용하는 상류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콘텐츠의 증가(슈퍼맨이 돌아왔다, 나 혼자 산다 등), 가정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 번아웃 쇼핑이 발달한 것들은 명품에 대한 수요를 늘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가격은 보기만 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못하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에서는 대중이 접할 수 있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중이 접할 수 있다고 해서 ‘저가’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비교적 고가이지만 대량 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의 느낌을 그대로 갖추는 것을 전제로 하고, 최고급 명품과는 가격과 급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동질감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명품 브랜드에서는 서브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기도 하고 중저가 브랜드만 존재하던 시장에서는 더 높은 감성이나 기능으로 명품 수준으로 브랜드를 올려놓기도 하며 디자이너의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매스티지는 고급품이거나 높은 품질로 여겨지며 가격대는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과 중간의 위치에 있는 브랜드 제품 사이에 존재해 있어 중간의 위치에 존재하는 브랜드를 위협합니다.

즉 매스티지는 고급품이지만 일반 명품처럼 가격이 비현실적이지 않고 품질이 좋으며 자기만족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명품보다는 더 합리적인 소비라 할 수 있고 사치를 한다는 비난(된장녀, 된장남)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준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트레이딩 업으로 불리는 매스티지. 합리적이라고 하지만 고가인 사실은 다르지 않습니다. 철저한 계획으로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어야 매스티지의 존재 가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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