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환자들이 급격히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사례가 늘어나자 주된 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사이토카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관지 세포가 사이토카인을 과다 분비하면 신호를 받은 면역세포가 감염 부위로 이동하고 도착한 면역세포 스스로 사이토카인을 내놓는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멈추지 않으면 필요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몰려든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감염된 세포뿐 아니라 다른 자기 조직까지 파괴되며 장기가 손상된다.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 과정이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이 바이러스 때문에 위독해진다면 반대로 젊은층은 강한 면역체계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 바이러스 질환 유행 시 젊은 층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스페인 독감, 조류인플루엔자 때 높은 사망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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