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제16회 퀴어문화축제가 지난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퀴어문화축제는 일반인들에게 성 소수자들의 존재와 함께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사회 구성원임을 알리며 성 소수자들의 권리를 높이는 취지로 매년 6월에 개최하는 축제다.

본래 퀴어(Queer)란 ‘이상한’, ‘색다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성 소수자인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을 나타내는 넓은 의미에 단어로 사용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퀴어문화축제는 20여 개의 성소수자 단체와 이송희일 영화감독 등의 성 소수자 인사가 참가하여 2000년 9월 8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다. 그 이후 제1회 퀴어영화제에 포함되어 개최되다가 이후에는 홍익대학교와 신촌, 이태원 등에 열리며 지난해까지 참가인원은 2만여 명에 달했다.

▲ <출처/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퀴어문화축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퍼레이드인데, 이 퍼레이드는 1969년 미국 뉴욕시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적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축하하고 지지하며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거리행진이 열리고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나 관련 단체가 아니어도 성적소수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지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며 일반인들과 성소수자들의 사회 안에서의 조화를 추구한다.

퀴어문화축제에서 성 소수자들이 무지개색이 들어가 있는 티셔츠나, 현수막을 들고 오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각각 다른 색깔들이 모여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는 것처럼 서로 다른 구성원들이 만나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성 소수자들의 희망을 무지개에 담은 것이다.

하지만 매년 축제가 열릴 때마다 성 소수자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집회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성 소수자들에 대해 익숙함보다는 거부감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서로에 대해 받아들이고 있는 시간인 만큼 축제를 주최하는 주최 측도 이를 염두에 두어 축제 진행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마음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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