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상황과 관련해 오는 9일부터 한국에서 우리 정부와 공동 조사에 나섭니다. WHO의 방문 목적은 “국제보건규칙(IHR) 규정에 따라 메르스의 전염 경로, 검사방법 등의 정보를 수집해 국제적으로 이를 공유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WHO는 무슨 일을 하는 국제기구일까요?

WHO(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1948년 26개 회원국의 동의를 거쳐 정식으로 탄생한 세계인들의 신체와 정신 모두 최고의 건강 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보건사업을 하는 단체입니다.

WHO에 가입한 현재 가맹국은 2012년 기준 194개국이며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주네브)에 있습니다.

▲ <출처:WHO 홈페이지>

WHO에서 말하는 건강은 단순히 질병에 관한 것으로 제한하지 않고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행복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를 위해 WHO에서 하는 주요사업들은 본부 사무국을 중심으로 중앙기술사업과 각 지역 사무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에 대한 기술원조로 나누어집니다.

3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자면 첫째, 중앙검역소 업무와 연구 자료를 제공합니다. 법제화 된 세계위생법 갖춰 국가 간 무역이나 항공여행 등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역조치를 표준화 합니다. 또한 회원국 정부에게 백신의 사용이나 암 연구, 영양학적 발견, 약물중독의 통제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합니다.

둘째, 유행병 및 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후원합니다. 국가적 범위의 예방접종계획 등을 포함하여 대중 캠페인 수행, 항생제 및 살충제 사용 교육, 조기진료 및 예방을 위한 연구소와 의료시설의 향상, 깨끗한 생수 공급과 위생 체계 등을 도와주는 일, 그리고 시골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 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결핵·말라리아·성병 등 유행병과 전염병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셋째, 회원국의 공중보건 행정을 강화하고 확장하도록 노력합니다. 회원국의 요청이 있으면 장기 국민보건계획을 준비하는 정부에게 기술적인 권고와 함께 현지 조사나 시범연구계획을 수행할 전문가단을 파견합니다.

이번에 WHO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이유도 메르스로 인한 우리나라 보건정책에 대한 기술적인 권고와 현지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오는 것입니다. 과거 아프리카를 공포로 몰아넣던 에볼라 사태에서도 의료지원을 나선 것도 기술원조 정책 중 하나입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질병에 관한 지식이 없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메르스. 지금 국민들이 WHO가 오는 것을 매우 반기는 이유는 WHO가 범세계적 보건 기구인 만큼 메르스에 대한 확실한 대응법을 가르쳐 줄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WHO가 올 필요 없이 정부가 먼저 다 해결해 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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