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점점 날씨가 더워진다. 가만히 있어도 몸에 땀이 나며 조금만 걸어도 땀이 온몸을 적신다. 똑같이 같은 사무실에 근무를 해도 어떤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힘들어 하고 어떤 사람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생활을 한다.

여름 철에 땀이 많이 나면 불편하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셔츠를 적시며 땀냄새도 진동을 한다. 혼자 집안에 있을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불편하다. 상대와 만났는데 땀을 흘리며 앉아 있다면 상대에게도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본인도 답답하거나 기운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땀은 나는 것이 좋은 것인가? 안 나는 것이 좋은 것인가? 답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땀을 내면 몸 안의 열이 빠져 나간다. 땀이 난다는 것을 몸의 열을 배출하는 인체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전신에 열이 난다면 전신으로 땀이 나고, 머리에 열이 난다면 머리에 땀이 난다. 긴장을 하여 불안하다면 손발에 땀이 난다.

또 몸이 허약해도 땀이 난다. 피부의 기능이 떨어져서 땀구멍을 조여주지 못한다면 땀이 나면서 기운이 쫙 빠진다. 중풍이나 중풍전조증으로 한쪽 뇌의 기능이 잘 안된다면 한쪽의 팔다리, 몸통, 얼굴에 땀이 난다. 하초(下焦)의 기능, 정력이 떨어지게 되면 음낭주위의 땀이 많이 난다. 따라서 자신의 땀이 어떤 땀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상체질의학적으로 땀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대응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위하는 방법이다.

가장 땀이 많은 체질은 태음이다. 느긋하고 고집이 센 태음인은 오히려 전신에 땀이 골고루 나야 건강하다. 땀을 흠뻑 냄으로써 몸의 순환을 도와준다. 땀을 흠뻑내고 샤워를 한다음에 자는 것이 좋다. 만일 여름에 땀이 많다고 땀을 막으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열이 안으로 쌓여 답답하고 열이 생긴다. 그러나 땀이 나더라고 가슴, 얼굴, 머리, 손, 발 등의 특정부위의 땀은 그 부근의 열이 많은 것으로 열을 없애 주어야 한다.

따라서 가슴과 머리, 손발에 땀이 난다며 마음을 안정하고 긴장과 과로를 하지 않아야 한다. 전신에 땀을 줄이려면 고열량의 음식, 술, 육류, 과식 등을 피해야 한다. 운동, 목욕, 사우나 등으로 땀을 내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몸의 열을 내려주는데는 오미자차가 좋다.

다음으로 땀이 많은 체질은 급하고 순발력이 있는 소양인이다. 땀은 적지도 많지도 않다. 적당한 땀이 온 몸에 적당히 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다. 그러나 얼굴, 머리, 가슴, 등 에서만 땀이 나면 음기가 부족하고 화와 열이 상체로 올라가서 나타나는 땀이다. 또 하초의 기능이 약해져 성기능이 떨어지면 음부에 낭습증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화와 열을 내리고 신장의 음기를 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와 열을 내려주는 식품으로는 오이, 참외, 딸기, 녹두, 여름과일, 열대과일 등이 좋다. 신장의 음기를 보하고 정력을 돕는 데는 산수유차가 좋다.

기가 강하고 발산하는 기운이 강한 태양인은 땀이 많이 난다. 땀을 막고 위하여서는 기를 내려주어야 한다. 땀이 덜 나고 소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따라서 마음을 안정을 하며 화를 적게 내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포도, 머루, 다래 등이 좋으며 솔잎차가 좋다.

땀이 가장 적은 체질은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이다. 또한 땀이 났을 때에 가장 힘들어 한다. 건강한 소음인은 땀이 적으며 운동을 하더라도 땀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뜨거운 곳에 오래 있거나, 여름에 덥거나, 사우나나 한증을 하거나 과로를 하여 땀을 많이 흘리면 어지럽고 탈진이 되기 쉽다.

병적으로 전신에 땀이 나면서 기운이 빠지거나, 자고 나면 이불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은 양기가 부족하여 오는 증세이다. 따라서 양기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경우에는 예부터 여름철에 황기삼계탕을 먹거나 황기차를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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