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삼성전자 홈페이지 지도 캡처

삼성전자·LG 등 일부 국내 대기업 홈페이지에서 우리나라 동해(東海)가 '일본해'로 표시돼 정정했다.

4일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www.samsung.com)의 ‘매장·서비스센터 찾기’ 메뉴의 지도에는 동해 자리에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고 독도 위치를 확대하면 리앙쿠르 암초라는 표시가 나타났다.

삼성 홈페이지의 지도를 확대했을 때 ‘일본해’라는 표기 밑에는 조금 작은 글씨로 ‘(동해)’라고도 적혀 있었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4시쯤 우선 지도를 삭제했고 오후 10시 이후 동해, 독도 표기가 수정됐다.

LG CNS 홈페이지(www.lgcns.co.kr) 역시 4일 사업장 소재지를 나타내는 지도를 확대해보면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언론 보도가 나오자 두 회사는 문제의 지도를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두 회사는 이날까지 구글과 일본 지도 데이터 업체인 젠린의 데이터를 조합한 형태의 지도를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들은 우리나라 외부의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해외업체 데이터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표기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지난 10월 말 자사 지도 서비스에서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괄호로 병기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이에 따라 ‘일본해’라는 표기와 함께 이보다 작은 글씨의 ‘(동해)’라는 표기가 있는 한글판 지도를 서비스하며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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