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과거가 더 아름다웠다고 느끼는 ‘무드셀라 증후군’을 자극해 ‘토토가’ 등의 프로그램들을 유행시키고 각종 홍보와 마케팅 등에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복고 유행을 통해 ‘레트로 마케팅’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과거의 향수도 불러일으키고 현대인들에게도 새롭게 다가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레트로 마케팅은 Retrospective Marketing의 줄여 부르는 말로 과거를 회고하는 것으로 마케팅을 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곧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이템을 현대인의 기호와 필요에 맞게 해석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레트로 마케팅이 현재 유효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면 우선 포근함과 안정감입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 존재하던 익숙한 것들은 바쁘고 빠르게만 흘러가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어 이에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복고는 옛 것을 가져와 오래된 것이라는 느낌일 수 있지만 한 두 세대를 건너뛰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오히려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7080세대들이 생계와 가정을 위해 희생만 하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주체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소비력이 강한 세대인 만큼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레트로 마케팅이 마냥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적인 센스를 갖추지 않은 상태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다간 굉장히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억만 남아있을 뿐 불편했던 부분들은 기억에서 상당수 사라집니다. 때문에 자칫 이런 불편한 부분까지 복원을 해 버리면 이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외면하는 마케팅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마케팅은 단순하게 옛것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닌, 현대인에게 적합한 하나의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겨워 진 것들이 돈다고 다시 유행하지는 않겠죠. 새로운 세대가 과거의 것을 보고 새로움의 영감을 찾는 것. 그것이 돌고 도는 유행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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