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던 탈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마약수사팀은 5일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게 한 공급책인 탈북자 출신 연씨(26)와 허씨(32)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허씨부터 필로폰을 넘겨받아 유통하고 투약한 유흥업소의 종업원 박씨(32)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8월18일부터 3일까지 중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시가 2억400만원 상당의 필로폰 61.3g을 밀반입하고 인천과 수도권 일대의 투약자들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 등은 허씨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은 후 주거지나 모텔, 유흥업소 등에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 중국을 자주 오가는 탈북자 연씨를 통해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탈북한 연씨는 허씨에게 1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필로폰 40g를 콘돔과 비닐 등 3중으로 포장해 신체 은밀한 부분에 숨겨 들어왔다.

또 허씨는 지난 8월경 같은 방법으로 필로폰 40g을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마약사범들은 대부분 조선족과 탈북자 출신”이라며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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