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요즘 같은 불황 일 때 지갑은 닫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경기 불황 속에서 오히려 소비가 많아지는 제품이 있다. 바로 립스틱과 같은 저가 상품인데, 이처럼 경기가 불황일 때 더 잘 팔리는 현상을 가리켜 립스틱 효과라고 한다.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란 불황기에 립스틱 같은 저가 제품의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1930년대 대 공황기에 미국 경제학자들이 만든 용어로, 산업별 매출 통계를 근거로 만들어진 경제학 용어다. 이 용어는 불황기에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도 품위를 유지하고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소비성향을 의미한다.

▲ 립스틱 효과 (출처/픽사베이)

립스틱 효과의 원래 뜻은 립스틱만 발라도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를 얻는다는 뜻이었는데, 이것이 경제상황에 도입되면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울 때 립스틱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큰 만족을 주는 제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실제로 국내 유명 백화점의 2008년 하반기 립스틱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0~30% 증가했다. 이처럼 불황기에는 화장품과 같이 심리적 만족을 주는 상품에 대한 지출이 오히려 증가하며 증가 속도도 다른 제품보다 빠르다.

또한 세트 상품이 주를 이루던 의류 구입 패턴이 불황기에 상·하의 따로 구입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현상이 있다. 즉, 불황으로 소득이 줄면 여성들이 비싼 옷이나 고가의 제품 대신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들이면서 화려한 화장으로 미적 욕구를 채움으로써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여성 심리가 작용한 현상을 의미한다.

립스틱효과는 립스틱뿐만 아니라 고급 커피나 초콜릿 등 저가상품을 통한 작은 사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나 상품도 해당된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매니큐어 효과’와 남성들에게 적용되는 '넥타이효과'를 들 수 있다.

이 역시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패션, 메이크업 아이템을 구매하여,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화사함을 연출하고 싶어 하는 불황기의 소비 심리를 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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