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1998년을 기점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성인 4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 즉 1000만 명이 흡연을 하는 것이다.

흡연의 대표적 폐해로는 혈액순환 저하,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불임·당뇨·피부노화 등 각종 성인병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버거씨 병’역시 흡연이 주범이라고 한다.

‘버거씨 병(=폐쇄혈전혈관염)’은 손발의 동맥과 정맥에 염증이 발생해 손발이 썩는 병이다. 1908년 미국인 의사 레오 버거(Leo Buerger)에 의해 처음 보고되어 그 이름을 따서 ‘버거씨 병’이라 불리고 있다.

▲ 버거씨 병(출처/KBS뉴스광장 방송 화면)

이처럼 손·발 끝부터 썩는 이유는, 흡연 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성분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동시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뭉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이로 인해 혈관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아 손과 발이 점차 썩게 된다.

대부분 20~30대에 일찍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 중 40대에 ‘버거씨 병’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처음엔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그리고 일정거리를 걸으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다고 한다.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걷지 않더라도 통증이 계속 발생하고, 이런 증상이 수년간 지속되면 손·발가락이 검게 변하면서 썩어들어 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버거씨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2010년 5천명에서 2014년 5천 5백 명으로 4년 새 10%가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버거씨 병’의 남녀 비율은 8:2정도라고 한다.

‘버거씨 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40%가 40~50대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들이 분포해있는 나이 대이다. 따라서 본인의 고통뿐만 아니라 가족, 직장으로 피해가 확대돼 사회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한 연구 결과 흡연을 지속한 환자의 경우 43%가 한차례 이상 절단술을 받아야 했지만, 금연한 환자들의 경우 6%만이 절단이 필요했던 것을 비추어 볼 때, 현재 금연이 ‘버거씨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손·발이 썩는 끔직한 ‘버거씨 병’. 나에게는 오지 않을 거라는 자만하기 전, 금연을 함으로써 확실한 예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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