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베트남 해군기지를 방문한 카터 장관은 지난 5월 31일 탄저균 배달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카터 장관은 지난달 30일에도 싱가포르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탄저균이 배송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의사를 표명한 바 있는데요. 미국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탄저균은 인수공통전염병인 탄저병(Anthrax)을 일으키는 원인균입니다.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서 건조 상태로도 10년 이상 생존합니다. 감염된 동물의 시체와 볏짚 등은 완전히 소각해야할 정도입니다.

탄저균은 생물무기로 사용될 경우 그 위력이 수소폭탄을 능가한다는 평가가 있다. 설탕 한 봉지만큼의 탄저균은 미국 전역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저균을 무기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역사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연합군의 가축을 몰살시키려는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실전이용에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 일본, 독일, 소련, 영국 등이 경쟁적으로 탄저균을 생물학무기로 개발하였으며, 특히 영국의 스코틀랜드 북부의 그뤼나드 섬 탄저균 폭탄 실험과 일본의 731부대 실험이 유명합니다.

또 탄저균은 노출이 됐을 때 무색,무취, 무미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기를 통한 공격이 있을때 감시 및 추적을 피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탄저균은 잘 못 이용됐을 경우 피해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한 앞으로의 대책에 이목이 주목됩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