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막론하고 비가 온다면 우리 는 손에 우산을 들고 다닌다. 펴고 접을 수 있어 비가 올 때 편리하게 사용하는 우산.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모습의 현대 우산은 과연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알아보자.

우산의 알파벳 표기인 umbrella는 라틴어로 ‘그늘’을 의미하는 umbra(움브라)에서 나왔다. 방패 같이 생긴 우산은 과거 서양에서 안락함을 상징했고, 귀족이라는 신분과 지위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또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이집트의 경우 우산을 사용해서 그늘을 만든다는 것은 귀족 이상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만의 특권이었다. 그리스와 로마 역시 우산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도구로 더욱 인기가 많았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우리나라에는 우산과 같은 용도의 도구가 없었을까? 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일산(日傘, 햇볕을 가리는 큰 양산), 고려시대의 장량항우산(張良項羽傘, 양산과 우산을 겸한 것) 등 왕을 비롯한 상류층에서 사용하던 양산과 우산을 겸한 도구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현대식 우산이 들어온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와 활동했던 조선말 개화기로 추측할 뿐이다. <<독립신문>>에 실린 내용을 살펴보면,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리는데 우산을 쓰고 거리에 나가서 집단폭행을 당하였다는 기사와 미국 선교사들도 우산을 쓰고 다니면 그 반감으로 선교가 어렵다는 기사 내용에 미루어 그 시기 이전에 우산이 도입되었으리라 추측하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현대식 우산의 처음 모습은, 나무 혹은 고래 뼈로 대를 만들었으며, 주로 기름을 입힌 캔버스를 덮어 씌워 만들었다. 이후 1852년 직조기 제조업자인 사무엘 폭스(Samuel Fox)가 철제 우산살을 고안했을 때를 기점으로 우산 제조기술은 한층 더 발전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알맞게 다양한 종류의 우산이 양산되고 있다. 좀 더 가볍고, 좀 더 휴대하기 편하게 변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산은 기능성과 개성을 겸비한 아이템이자 비를 피하기 위한 필수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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