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신분열증을 앓는 천재 수학자의 삶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 존 내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미국 ABC 등 현지 언론을 따르면 존 내쉬와 부인 얼리샤 내쉬(82)는 지난 23일 미국 뉴저지주 턴파이크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가 가드레일에 충돌하면서 모두 숨졌다.

내쉬 부부가 타고 있던 택시는 왼쪽 차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을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내쉬 부부는 택시 바깥으로 튀어나와 현장에서 즉사했다.

▲ 정신분열증을 앓는 천재 수학자의 삶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 존 내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출처/영화 '뷰티풀 마인드' 포스터)

현지 경찰은 내쉬 부부가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지 않아 택시 밖으로 튕겨 나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존 내쉬는 세계 무역 협상, 국가노동관계 그리고 심지어 생물진화에까지 영향을 미친 '내쉬의 이론'을 만든 장본인이다.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으며 프린스턴대학에서 선임 연구 수학자로 근무했다. 하지만 정신분열증에 시달려 고통 속에 살아왔다.

한편 2001년에는 존 내쉬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은 영화 '뷰티풀 마인드'가 만들어져 아카데미상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뷰티풀 마인드'에서 내쉬 역할을 맡았던 러셀 크로우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에 "아름다운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했던 론 하워드 감독도 "그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슬픔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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