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불교의 큰 행사 중 하나인 ‘부처님 오신 날’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불교 문화권에 속한 아시아지역의 일부 국가들이 공휴일로 지정하여 그 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부처님이 탄생한 날인 음력 4월 8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하여 불교계에서는 큰 행사를 벌인다. 그렇다면 ‘부처님 오신 날’은 어떤 날일까?

‘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님(석가모니)의 탄생일이라 하여 불교에서는 불탄일(佛誕日) 또는 욕불일(浴佛日)이라고 하며, 민간에서는 흔히 초파일, 석가탄신일이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등석, 할마님등국날, 맹진국할마님등국날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부처님 오신 날’의 법정 명칭은 ‘석가탄신일’이다.

▲ 부처님 오신 날 (출처 - 연등회 홈페이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대한불교 조계종이 지나치게 민속화 된 부처님 탄신일에 대한 불교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불탄일(佛誕日) 혹은 석탄일(釋誕日)과 같이 한자어로 되어 불려지는 것을 쉽게 풀이하여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날은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서 기념법회·연등놀이·관등놀이·방생·탑돌이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처럼 불교계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와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한편, 석가모니는 기원전 563년 4월 8일(음력) 인도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카필라 왕국 사카족의 슈도다나와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은 고타마이며 출가 전 이름은 싯달타였다. 싯달타가 출가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자 사람들은 그를 석가모니 즉,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고 불렀다.

우리나라는 1975년에 ‘부처님 오신 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편, 우리와 같은 불교문화권인 중국과 일본 모두 4월 8일을 부처님의 탄생일로 기념하지만, 일본의 경우 음력이 아닌 양력 4월 8일로 바꿔 기념하고 있고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이외에도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또한 UN에서는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대회의 안건이 채택되어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부천님 오신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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