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오름, 제주대학교 권제오름

오랜만에 오름답사를 나섰다.
제주도오름 중 제주대학교 내에 위치해 있는 권제오름을 먼저 찾았다.
집에서 멀리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제주시내 가까운 곳에 위치한 권제오름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오름은 멀리서 보면 오름이라 하기엔 뭔가 부족한 제주대학교 내에
있는 작은 언덕쯤으로 보이는 오름이다.

 

제주시 아라동 350번지에 위치한 권제오름은
표고 297m, 비고 28m인 원추형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이 오름의 이름 유래에
대해선 확실하게 전하는 바가 없다. 다만 이 오름 일대에 양반들의 토지가 많았음에 권제(재)오름이라고 부른다.
 

 
 
 

제주대학교 교수아파트 연한 기슭에서 권제오름으로 들어서니
노란 낙엽을 떨구고 있는 나무들이 스산한 초겨울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전사면에 주로 소나무와 자연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권제오름은 제주대학교 진입로와 교수아파트
실내체육관 그리고 대운동장과 맞닿아 있다.
 

 
 

권제오름은 산책코스로 아주 좋은 오름이다.
소나무와 자연림이 자라는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어 교수들과 학생들이
주로 산책장소로 이용하는 오름이 바로 권제오름이다.

 
 

산책로 갈림길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오르다 보니
노랗게 물든 낙엽수가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권제오름은 제주대학교가 캠퍼스를 마련하기 이전에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주 작은 동산에 불과한 오름이다.
 

 
 

# 권제오름 정상의 모습

정상에는 체력단련시설과
간의의자 등이 마련되어 있어 운동하기에도 좋다.
권제오름은 비고가 불과 28m,에 불과한 오름이라 산책삼아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이내 정상이다.
 

 
 

권제오름 정상부
소나무 숲에는 산수국과 제주수선화가 보인다.
겨울이 우리 앞에 바짝 다가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이 아주 그만이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니 제주대학교 교정이다.
가을 냄새가 물씬나는 나무가 보인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이다.
어느새 은행나무는 노란 낙엽을 떨구고 깊어가는 겨울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노란 은행나무를 몇 장 담고
산책로로 들어서다 보니 까맣게 익은 열매가 햇살에 비춘다.
무슨 나무 열매일까? 씨방을 둘러싼 빨간 꽃잎이 매혹적인 나무다.

 
 

권제오름은 겉어서 보는 것과 달리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솔향기를 맡으며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권제오름이 매력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이다.

 

느린 걸음으로
오름 둘레길 산책로를 걸어 권제오름을 빠져 나온다.
권제오름은 가을에 답사해야 제맛이다.
오름 앞에 자라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맛이
이 오름이 주는 최대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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