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정우, 박진아, 한성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직업 중에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힘든 작업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극한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시선뉴스 뉴스제작진은 그들의 일터를 직접 체험하고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서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직업의 가치와 열정, 직업정신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네 번째 이야기, 24시간 국민을 위해 일하고 24시간 국민을 위한 일을 하는 소방대원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송파소방서를 찾았다.

▲ 올해 20주년을 맞은 송파소방서. 시선뉴스 제작팀은 이 곳에서 소방관으로서의 하루를 체험했다.

오전 10시. 송파소방서 홍보교육팀의 김민규 홍보담당과 만나 소방대원들과 첫 대면을 했다. 소방대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정종천 현장대응단장을 통해 현장대응에 대한 설명, 안전규칙 등의 설명을 들었고 가장 주의를 받은 것은 바로 ‘안전’ 또 ‘안전’이었다.

▲ 당일 같이 근무할 주간 팀장님과의 인사. 역시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급박한 상황에서는 신고 들어온 장소, 사람들의 안전을 챙기기 때문에 체험하러 온 PD들을 신경써줄 겨를이 없습니다. 때문에 무조건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켜주셔야 하며 현장 상황을 담당하는 팀장의 지시에 잘 따라 주셔야 합니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 이었다. 실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안전교육이 끝난 제작진은 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남들보다 30분 이른 점심식사 시간. 시민을 위해 일하는 그들이기에 밥을 먹는 시간까지 시민들과 달라야 했다.

이날의 식단은 고등어구이, 메추리알 장조림, 김치, 나물, 콩나물무국 이었다. 밥심으로 사는 우리나라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송파소방서의 식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방대원들의 건강과 체력을 위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건강과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소방관들의 식단은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준비가 된다.

식사를 마친 제작진. 본격적인 체험에 나선 제작국 한성현PD. 여러 가지 장비를 보던 중 고가사다리차를 발견! 궁금증 많은 한피디는 탑승을 요청했고, 안전장비 체크는 기본! 김민규 홍보담당과 함께 탑승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한성현PD가 무사히 고가차를 탑승할 수 있을지... 직접 체험한 모습을 영상에 담아봤다.

무서움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 진행은 해야 하고 카메라도 찍어야 하는데, 무서워서 일어서질 못하겠고 포커싱은 자꾸 나가고 몸은 덜덜 떨리고... 한성현PD, 고생 많았어요~ (웃음) 이렇게 고되고 어려운 작업을 매일하는 소방대원들이 다시 한 번 대단해 보였다.

고가 사다리에는 호스가 있어 고층에 올라가 물을 쏘아 화재를 진압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저층 화재가 났을 경우에도 출동을 하며, 최근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는 사람들이 고가차를 타고 대피를 하기도 한다.

▲ 고층빌딩이 많아진 시대. 고층 재난을 막기 위해 고가사다리차는 필수이다.

오후 1시 30이 되는 시각. 소방서 옆에서 한 소방대원이 화재진압 연습을 하고 있었다. 방화용품들을 입고 벗는 모습도 보이며, 무언가 신기한 상황들이 포착됐다. 고소 공포증의 무서움은 잠시 뒤로, 궁금증 대왕 한성현PD는 소방대원들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방화바지와 신발을 제외하고도 방화상의, 산소통, 머리두건, 모자, 산소마스크까지 수많은 장비들이 있었고 이 많은 장비들을 출동시 차량 안에서 2분 내로 입는다고 한다. 신속 그리고 정확.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그들의 생활. 땀내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 방화복과 공기통은 소방관들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도구이자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이다.

한성현PD도 입어보기로 했다. 역시나 기초가 중요했다.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무겁고 답답해 보이지만, 방화복은 생명을 지켜주는 소중한 자산이다. 불과 열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 재질 천의 방화복은 두께도 상당했다. 그리고 생명과 직결되는 공기통. 공기통 하나로 30분을 버틸 수 있다고 하니, 실제 화재 진압시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 연출되는지 머릿속에 상상이 됐다. 김재영 소방관은 건장한 성인이라도 화재가 발생하면 4분 이상을 버티기 힘들다고 전했다. 유독가스와 화재 열기, 그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한 마디로 답답한 호흡. 산소통이 있다고 그냥 숨을 쉬는 것이 아니었다. 우스겟 소리(?)로 스타워즈의 다스베이터의 숨소리가 들리는 기분?이었다고 제작국의 한성현PD는 전했다. (웃음)

그 두껍고 무거운 방화복을 입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대원들. 그들의 노고가 힘들고 고된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그들의 노고는 힘들고 고되다는 표현보다, 말 그대로 그들의 노고는 목숨을 건 실전이었다.

목숨을 건 그들의 직업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 왜 소방서에 장난전화를 하면 안 되는 것인지, 왜 술에 취한 채 그들에게 난동을 부리면 안 되는 것인지 그들의 일과를 보면 더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짐작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낄 수 없는 극한체험 송파소방서 편, 2부에서 더 많은 이야기와 생생한 사건현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글 : 박진아 / 취재 : 김정우, 한성현

▲ 다음시간, 더 많은 이야기와 생생한 사건 현장을 담아본다.

*인사이드 극한체험은 기사+영상이 함께하는 시선뉴스의 뉴스물로, 힘든 작업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삶을 체험하고, 뉴스제작진이 밀착 취재하며, 극한직업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서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직업의 가치와 열정, 직업정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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