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지난 시간 머시따 윤제환 대표가 말하는 패션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과 올 여름 히트 예상 아이템을 알아보았다.

오늘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머시따가 지금까지 오면서 겪은 과정들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part1. 남성의류 쇼핑몰 머시따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들

- 2009년 머시따가 오픈 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올해 제가 33살인데요. 24살 때 의류와는 관계없는 일반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 쇼핑몰 붐이 일어났고 저도 쇼핑몰 옷을 여러 벌 사기도 하면서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였어요.

한 온라인 쇼핑몰 회사에서 모델 콘테스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원을 했고 합격을 했죠. 그리고 그 회사 대표님과 30분 정도 면담을 했는데 그 분이 “소자본으로 시작해서 성공을 했다”라는 걸 자랑삼아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 옷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과 쇼핑몰에 대한 관심으로 머시따를 창업하게 된 윤제환 대표(출처/머시따)
그 때 나도 옷을 좋아하고 쇼핑몰에 관심이 많으니 창업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규모 자본을 가지고 지금은 없어진 쇼핑몰 JK 옴므를 오픈하게 된거죠. (웃음)

- 머시따로 시작을 하신 게 아니었군요?

네. JK옴므를 6개월 간 운영을 했습니다. 망했죠. 소자본으로 창업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었고 6개월 후에 그 실패를 배경을 삼아 머시따로 오픈을 하게 됐습니다.(웃음)

- 실패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젊음의 패기, 그것 하나로만 너무 들이댔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준비성 없이 열정만 지나쳤다고 생각해요. 시장분석에서부터 카메라 기기, 웹을 다루는 기술, 마케팅 등에 대해 무지한 상황에서 시작하다보니 실패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들로만 사이트를 꾸몄기 때문에 대중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것도 큰 요인이었겠죠.

part2. ‘악바리 정신’, 어려움을 대처하는 그만의 자세

- 많은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하신 건가요?

처음에는 “한번 쯤 실패할 수 있지”라고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면, 머시따를 오픈하면서는 오기를 가지고 임했습니다. 악바리 정신이라고 할 수 있죠. 두 번 실패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머시따를 실패하면 나는 이제 없다, 누구 앞에서도 설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든 정보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것 같아요.

▲ 연매출 100억 원의 머시따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출처/머시따)
예를 들어 카메라 사진이 안 나오면 왜 안 나올까를 고민하면서 인터넷 카페 전문가들에게 글로 물어보기도 하고 판매율이 저조하면 인기 많은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서 그 사이트의 베스트 상품은 무엇이고 후기에는 어떤 댓글이 많이 달렸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 그러한 노력들이 지금의 머시따를 만들었겠네요. 그런데 규모가 커지면서 초창기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저는 지금의 머시따 규모를 더 크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연매출 100억 정도를 상회하는 규모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정체기에 놓인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연 20~30% 성장을 하면서 머시따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제가 보다 기술적인 경영관리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 직접 쇼핑몰의 모델 역할을 하고 있는 머시따 윤제환 대표(출처/머시따)
- 그렇군요. 대표님은 직접 머시따 쇼핑몰의 모델로도 활동하시죠?

네.(웃음) 제가 대한민국 평균 키를 가지고 있는 만큼 평균 키의 남자도 이렇게 멋있어 질 수 있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고객분들 생일마다 제 핸드폰으로 직접 “고객님 머시따 윤대표입니다.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용하시다 불편하신 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주십시오”라고 문자 메일링 서비스를 드리는데 저한테 실제 전화도 오고 문자도 많이 와요.(웃음)

그래서 사실 제가 어떻게 보면 머시따의 아이콘이라고 볼 수 있기도 하고 평균키라는 점도 있기 때문에 직접 모델을 합니다.

part3. 머시따가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

- 8년 동안 머시따를 성공적으로 운영을 하셨는데 의류 산업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초부터 탄탄히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원단, 질감, 소재에 대한 성질 이런 기초적인 것부터 알아야 옷을 알 수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윤제환 대표는 무엇보다 옷에 대한 기초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출처/머시따)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게 어떤 원단인지 어떻게 조직이 구성됐는지 이게 비싼 건지 싼 건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걸 몰랐을 때는 단순하게 옷을 파는 거 정도만 할 수 있지 전문성을 보일 순 없어요. 나중에 벽에 막힐 수가 있다는 뜻이죠.

- 머시따에게 고객들이란?

편안한 친구가 되고 싶어요. 머시따에 방문해서 옷을 안사도 됩니다. 와서 편하게 즐기고 재밌는 거 보시고 고민거리 같은 거 콘텐츠 보면서 해결하시라는 거죠. 저희가 이벤트 행사를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고객의 호칭을 형님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때부터 그렇게 불렀는데 그런 걸 좋아하시는 고객분들이 많으세요. 그런 걸 보다보면 고객과 저희는 편한 친구 같고 아우와 형의 그런 사이인 거 같아요.

- 마지막으로 머시따의 향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머시따의 목표는 해마다 달라지는데요.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적으로 열고 싶다는 게 제 1차 목표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말고도 국내 고객들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고 바로 당일 날 옷을 살 수 있는 그런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에 포진해놓고 싶은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현재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고요.

▲ 평균키의 중심, 남성의류 쇼핑몰 머시따는 지금보다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출처/머시따 홈페이지)
그리고 해외 수출 활로를 개척할 생각입니다. 당연히 해외 진출해야 되는 시점이고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건 저희의 슬로건 ‘평균키의 중심’이 좋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우리나라 남성들이 아시아권에서 키가 큰 편에 속하거든요. 그래서 평균키의 중심이라는 저희의 컬러를 가지고 다른 아시아권의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분명히 승산 있다고 생각해요. 머시따는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니까요.(웃음)

무슨 업종이든 창업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고 싶다는 그만의 열정과 ‘악바리 정신’은 지금의 머시따를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고객들과 편한 친구, 아우와 형의 관계를 맺고 있는 머시따는 오늘도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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