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 모든 사람마다 달리 고귀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겠지만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머니의 모성애(母性愛)일 것이다.

자식이 위험에 빠졌거나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머니의 모성애는 그 한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상황이 자주 목격된다. 

▲ 총기 난사 사건에서 초인적인 힘을 보여준 에린(출처/스토펠 페이스북)

미국 CNN은 지난 5일 스토펠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에린 스토펠(32)은 지난 3일 남편 조너선(33)과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미국 위스콘신 주 매너샤의 다리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을 당했다.

범인은 군인 출신인 세르히오 다니엘 발렌시아 델토로(27)였는데, 범행 원인은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홧김에 총기를 난사하게 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남편 조너선과 큰딸 올리비아(11), 현장에 있던 남성 애덤 벤털(31)이 사망했다.

에린 역시 복부와 오른쪽 다리, 왼손 등 무려 세 곳에 총에 맞았다. 하지만 에린은 그런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남아 있는 아이들의 생명을 위해 아들 에르자(7)와 딸 셀라(5)를 감싸 안은 후 사건 현장 밖으로 밀어내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총상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더불어 허탈감, 공포감을 가져온다. 이 모든 것을 에린은 모성애 하나로 이겨내고 아이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

범인이 결국 자살을 함으로써 이 사건은 종결되었고 에린은 응급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고 의식을 차렸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을 접한 미국 전역은 에린의 모성애에 큰 감동을 받아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고 현재 에린을 위한 모금행사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의 위대한 모성애는 천재지변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008년 5월 12일, 중국의 쓰촨성(사천성)에서 리히터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가 청두 북서 90㎞ 원촨[汶川]이어서 원촨 대지진이라고도 불린다. 이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약 7만 명, 중상자가 37만 여 명, 실종이 약 1만 8천 명 등 인명피해를 입게 되었고 경제적 피해는 1,5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렇든 큰 천재지변 속에서도 한 사진이 공개되어 중국 전역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어머니의 위대함과 슬픔을 공유했었다.

▲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 희생된 어머니와 딸의 시신

사진은 한 엄마가 딸을 지키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미처 놓지도 못하고 아이를 감싸고 숨진 채 발견 된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희생당해야 했던 안타까운 이 사건은 사진만으로도 강한 모성애가 전해져 와 이를 본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숙연해 지게 만들었다.

▲ 아들에게 간이식 수술을 주기위해 7개월동안 다이어트를 한 천위롱 씨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중국 우한(武汉)에 사는 천위롱(陈玉蓉)씨가 지방간이 심해 일부 간을 병중인 아들에게 기증할 수 없게 되자 아들을 위해 7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하는 감동적인 모성애를 보였다. 그녀는 아들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211일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10km 길을 걸어 결국 간을 기증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천위롱씨는 2009년 중국을 감동시킨 어머니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 MBC다큐멘터리 '사랑'에서 위대한 모성을 보여준 고(故)최정미씨 (출처/mbc)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9년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끝없는 모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풀빵엄마’ 편의 주인공 최정미 씨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싱글맘으로 두 자녀를 위해 항암 치료로 엉망이 된 몸을 이끌고 꿋꿋이 풀빵 장사를 하는 위대한 모성애를 보여 전국을 큰 감동의 물결이 일게 하였다.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늘 밝은 얼굴로 삶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적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2개월 후 최정미 씨가 갑자기 사망하여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사례들처럼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모성애는 죽음과 고통을 초월하고 일반 상식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는 기적을 낳는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희생과 기적에 어머니는 자식에게 조건을 달지 않는다. 그저 자식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행하는 아가페적인 사랑 그 이상이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노인 학대의 주범들이 자식이라고 밝혀졌다.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으로 자라왔으면서도 그 감사함을 잊고 노쇠했다는 이유로 귀찮고 불편한 존재로 여기는 사회가 된 것이다. 자식은 감히 부모의 사랑을 10분의 1도 갚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갚기는 커녕 오히려 학대를 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그 무엇보다 귀한 사랑을 아무 조건 없이 주는 어머니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해도 다 갚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것에 대해 모두 보상받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것 하나 하나에 큰 기쁨을 느낀다.

지금 자신의 옆에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따뜻한 한마디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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