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지난 3일,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현존 최고이자 최대인 세기의 복싱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대결의 승자는 심판들의 만장일치 3:0 판정승을 받은 메이웨더였다. 이경기로 메이웨더는 프로 통산 전적 48승(26KO) 무패의 위업을 달성, 웰터급 최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미국 미시건 주에서 1977년 태어났다. 메이웨더에게는 ‘복서의 피’가 흐르고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는 복싱 트레이너였고, 삼촌인 로저 메이웨더는 복싱 선수였다. 이처럼 복싱 가문의 2세인 메이웨더는 자연스레 복싱에 대한 조기교육을 받게 되었고 걸음마를 떼면서 아버지를 따라 체육관을 가게 되어 자연스럽게 스피드백 앞에 서게 되었다.

▲ 메이웨더 (출처/메이웨더 페이스북)

그러나 메이웨더의 유년시절은 매우 불우했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가 마약 거래 혐의로 형을 살았고, 어머니마저 아동 학대 혐의로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그런 와중에 유일한 안식처였던 링을 벗 삼아 운동에 매진하였고, 1996년 19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에 입문하여 20년 가까이 ‘무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2008년 한 때 은퇴를 선언했었으나 이듬해 다시 링에 올라 복귀전에서 3:0 판정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이렇듯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지만 그의 진귀한 기록만큼 그의 인생 역시 찬란하고 아름다우냐고 물어본다면 안타깝게도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온다. 메이웨더의 불행했던 어린시절이 요인이 되었는지, 그는 링 밖에서 타인을 향해 주먹을 사용하여 많은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기 때문이다.

2002년에는 가정폭력을 휘둘렀고 2004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여성2명에게 폭행을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내연녀를 폭행한 혐의로 2개월간 교도소에 복역하기도 했다. 또한 아시아인을 멸시하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여성을 비하하는 성차별 발언을 해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선수로서는 복싱 역사상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깨끗하지 못한 개인사로 인해 그에 못지않은 지탄을 받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순탄치 않은 인생 속에서 패배를 모르며 살아왔던 남자, 메이웨더.

이제 논타이틀 매치 한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그에게 과연 마지막까지 패배란 단어가 피해갈 것인가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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