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56분(현지시각) 진도 7.8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첫 지진 이후 발생된 추가 여진으로 인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네팔 지진은 1934년 1만 명 넘는 사망자를 기록한 카트만두 동부 대지진 이후 80년 만에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진이 발생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hmandu)는 네팔 분지의 중앙으로, 해발고도 1,281m의 고지대에 위치하며 산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칸티푸르(Kantipur)라는 옛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10세기 무렵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크게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말라 왕조 때부터이다.

 

18세기 후반에 말라 왕조의 뒤를 이은 구르카 왕조가 이곳을 수도로 정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네팔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렸다. 상업·수공업이 활발하며, 주민의 대부분은 네와르족(族)이다.

한국과 비교해 약 3시간 15분 시차가 나며 다민족 사회인 카트만두에서는 공용어인 네팔어를 비롯해, 다양한 부족어가 통용된다. 젊은층과 관광업에 종사하는 인구 중에는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시가지에는 행정청, 옛 왕궁, 대학 외에 불교·힌두교 사찰이 많고, 특히 5층의 왕실 성묘(聖廟) 탈레주(1549)와 1596년 건립된 목조 사찰 카트만두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로 유명하다. 카트만두는 히말라야 관광의 입구가 되기 때문에 세계 산악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한편, 지진 사고 수습 현장에서 기자가 마이크 대신 메스를 들고 수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 소속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다.

산제이는 지진 부상자들로 가득 찬 카트만두 비르 병원(Bir Hospital)의 참혹한 현장을 중계하던 중 머리 부상을 심하게 당한 어린 소녀를 보았다. 밀려드는 환자로 인해 소녀를 수술할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직접 수술을 집도 했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한다.

현재 네팔 주민들은 정부의 더딘 구호, 여진에 따른 추가 피해, 열악한 생활 조건, 치안 불안 등으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네팔 정부와 함께 전 세계적인 보다 적극적인 구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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