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금이 바닥난 그리스가 독일을 설득해 이달 내 추가 구제금융 72억 유로(약 8조3000억 원) 지급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각)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그리스 구제금융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그리스 구제금융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요청했다.(출처/치프라스 페이스북)

그리스는 올해 여름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청산을 위해 유로존에 그리스 국채 매입을 요청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가 다음 주까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과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최근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 부문에서 어느 정도 의견 수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그리스는 올해 예산 흑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1.5%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2012년 유럽연합(EU), IMF의 긴급구제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3%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관계자들은 최근 협상에서 노동과 연금,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등 4대 긴축정책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이달 말까지 양측의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24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그리스가 수정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으리라고 알려져 이날은 아무런 성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다음 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11일이 그리스 운명이 결정되는 '성패의 날(make-or-break day)'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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