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지난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민속촌에서 꽃거지와 이방 역할을 맛깔나게 연기하고 있는 김정원씨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일약 대스타가 된 ‘이 놈 아저씨’를 연기하고 '웰컴투조선'에서는 갑질의 끝판왕인 '갑대감'을 맡고 있는 윤태영씨와 함께 민속촌 알바에 대해서 알아보자.

part1. 이 놈 아저씨와 갑대감 외에도 다양한 민속촌 캐릭터를 연기한 윤태영씨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민속촌에서 갑대감 역할을 맡고 있는 윤태영이라고 합니다.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배우지망생이고요. 주말에는 민속촌에서 알바를 하고 평일에는 학업을 중시하는 학생입니다. 민속촌에서는 놀이행사 당시 ‘이 놈 아저씨’ 역할을 연기했고, 현재는 ‘갑대감’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웃음)

▲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배우 지망생 윤태영씨

- 그동안 여러 캐릭터를 하셨는데요. 계속해서 캐릭터 알바를 지원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민속촌 캐릭터 알바가 즐겁고 재밌잖아요. 사람들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기도 하고요, 연기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계속하게 되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상황에 따라서 관람객들의 반응을 어떻게 유도하는 게 좋은지 등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본인이 연기한 여러 캐릭터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원래 거지캐릭터가 너무 편해서 가장 큰 애정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놈 아저씨’라는 캐릭터가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셔서 가장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인거 같아요.

- 저희 PD님이 거지를 직접 체험하셨는데, 쉽지 않다고 하시던데요?

(하하) 네 저도 봤는데요. 정말 열연하시더라고요? 아마 처음 해보시는 역할이라 그렇게 느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part2. SNS 스타 ‘이 놈 아저씨’가 말하는 솔직한 이야기

- SNS상에서 ‘이 놈 아저씨’가 큰 화제가 됐는데 실제로 인기를 실감하셨나요?

제가 민속촌알바 외에도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갈 때 ‘사복을 입었는데도 사람들이 이 놈 아저씨를 알아봐주시더라고요. 혹시 한국민속촌에서 알바 하는 사람 아니냐고 물어보고 알아봐 주시니까... ‘이 놈 아저씨’ 캐릭터가 정말 유명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능청스러운 연기와 실제 옆집에 있을 듯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끈 ‘이 놈 아저씨’

어쨌든 행사는 끝났지만 윤태영이라는 이름과 이 놈 아저씨를 기억해주시는 거니까 기분도 좋고 감사하죠. (웃음)

- 이 놈 아저씨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이 놈 아저씨는 추억의 그 때 그 놀이라는 행사에서 ‘벨튀’와 연관된 캐릭터였는데요. 하루에 다섯 시간을 연기하는 캐릭터에요. 사람들이 벨을 누르고 도망치면 그 분들에게 호통을 치고 쫓아가서 잡은 뒤 혼내는 건데, 아무래도 다섯 시간동안 호통치고 소리 지르는 일을 하다보니 목 상태나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던 건 사실 이에요.

특히 초등학생 관람객들이 벨을 많이 눌렀거든요. 그런데 초등학생 관람객들 중에는 때로는 심하게 장난을 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 통제가 안 돼서 좀 힘들었죠.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거지역할을 하고 있던 때였는데요. 진짜 거지처럼 제가 누워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할머니께서 오시더니 저한테 “부모님은 잘 살아계시냐”며 저를 진짜 거지로 보신경우도 있었습니다. (웃음) 순간 당황했죠 저도...

또 이 놈 아저씨를 연기할 때 벨을 누르신 관람객들 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도 계셨어요. ‘이 놈 아저씨’보다 어르신인데 어떻게 혼내야할지도 모르겠고 호통을 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기억도 좀 남고요.

▲ 민속촌에서 주말마다 ‘갑질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는 갑대감

최근에는 갑대감 퍼레이드를 하는데요. 갑대감 퍼레이드 중에는 ‘잡일체험’이라는 게 있어요. 관람객들 중에서 노비를 뽑고서 노비로 뽑힌 관람객이 직접 수레를 끌도록 일을 시키는 거에요. 제가 노비와 함께 콩트를 하는 거죠. 어느 날은 퍼레이드를 하면서 노비가 수레를 끌면 힘드니까 기생들에게 노비한테 가서 ‘아양’한번 떨어주라고 했는데, 남자분이 기생의 아양을 너무 좋아했던 거죠. 바로 옆에 여자친구분이 있는 상황에서요.(웃음) 나중에 들어보니 그 커플이 싸웠다고 하더라고요.(웃음)

- 괜히 잘못을 한 기분이었겠어요.
아뇨 전 행복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커플을 안 좋아해서요. (웃음) 장난이고요. 좀 죄송하긴 했지만, 관람객 모두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죠. 양해 부탁드릴 수밖에요. (웃음)

part3. 갑대감 윤태영씨의 꿈.

- 캐릭터 알바를 또 하고 싶으신가요?

네. 지금도 저의 더 많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연구 중에 있어요. 캐릭터로 본다면 현재 신분인 갑대감보다 높은 사또를 연기하는 게 목표이긴 하지만, 새로운 콘셉트의 무사 캐릭터도 괜찮은 거 같고요. 아무튼 계속 하고 싶습니다.(웃음)

- 윤태영씨가 가진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 배우 고창석씨가 우상이라는 윤태영씨의 미래가 기대된다.

영화배우나 희극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우상은 고창석 배우님인데요. 그 분은 무슨 연기를 하든지 다 잘 어울리시잖아요. 그래서 저도 지금 민속촌에서 여러 가지 역할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희극쪽으로 나가고 싶은 이유는 사람을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즐겁기 때문이에요. (웃음) 제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하고 싶습니다.


아이디언 인터뷰를 진행한 윤태영씨는 이 놈 아저씨와 갑대감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순수하고 배려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즐겁다는 윤태영씨. 캐릭터를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그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다가올 미래에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그의 모습을 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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