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미국에서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나온 가운데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이다.

그녀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공부 잘하는 소녀, 정치에 눈 뜬 젊은 법조인, 주지사 부인과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그리고 두 번째 대통령 선거 도전으로 표현할 수 있다.

힐러리 로댐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은 시카고 근교에서 태어나 웰즐리 대학(1969)과 예일대 로스쿨(1973)을 졸업했다. 1971년 예일대 로스쿨 재학 때 아칸소 주 출신의 빌 클린턴을 만나 그의 유머 감각과 낙천성에 반해 1975년 결혼을 한 후 30년 동안 인생의 동반자이며 정치 파트너로 지내고 있다.

▲ (사진:위키백과)

그는 1991년 미국의 가장 힘 있는 변호사 100명에 선정된 적 있으며, 1992년과 1996년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지휘하여 남편 클린턴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백악관을 나온 후에는 2000년 뉴욕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2007년 힐러리는 대통령 부인이 아닌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으나, 버락 오바마에게 밀려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그를 지원하게 됐다. 이 후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는 국무장관을 지냈으며 2013년 2월 국무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힐러리는 약 1년 6개월 간 차근차근 두 번째 대권 도전을 준비해왔다.

충분한 대권 준비와 이미 한 번의 쓰라린 경험을 한 그녀는 새로운 이미지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는 그녀가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놓은 짧은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첫 번째 대선 출마 당시 동영상에서 1분44초 내내 실내 소파에 앉아 혼자 얘기를 하며 다소 거만하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반면 이번에 내놓은 영상에서는 중산층의 가정집으로 보이는 현관을 배경으로 선 채 겸손하게 얘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힐러리의 등장 순서도 아이 탄생을 앞둔 흑인 부부, 첫 사업을 시작하는 중남미계 형제, 대학 졸업 뒤 첫 직장을 구하는 아시아계 여성 등 보통 사람들 뒤에 등장한다. 또한, “여전히 상황은 상위계층에 유리하게 짜여 있다”며 그것을 바꾸는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한 그녀의 발언을 통해서도 힐러리의 새로운 전략을 알 수 있다.

지난 선거 기간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실수 대신 소수 상위계층과 대다수 미국인들 간의 극심한 소득 불평등을 타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고 나선 그녀. 현재 여야를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과연 그녀의 두 번째 도전 종착지는 어디일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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