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거국적으로 구입한 주름잡이 노루발이랑 말아박기용 노루발..

드뎌 사용해봤습니다.

 

어찌나 신기했는지..

베스의 꼼지락 놀이에 또 새로운 세상이 열렸답니다. ㅎㅎㅎ;;

 

 

하얀색은 차가운 병원색이라구요~?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는 화이트도 놀랄만큼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어요.

 

내추럴한 우드컬러와 드라이 안개꽃 한 줌..

녹슨 스탠드의 노란 전등불빛 아래..

 
 

더 없이 포근하게 다가오는 화이트..

이보다 더 순수하고 청결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딱 이런 느낌의 커버를 만들어 주고 싶었거든요.

저 줄누빔지는 침대패드 만들고 - 개님들 전기방석 커버 만들고 - 그래도 또 남은 자투리;

뽕을 뽑습니다 아주.. ㅋㅋㅋ

 
 

비록 삐뚤삐뚤 ~ 초보냄새 풀풀~ 풍기는 커버지만..

무려 양면이지 말입니다. ㅋㅋㅋ;

광목바탕의 커트지를 오려서 포인트로 붙여준 누빔쪽의 반대편은

그레이빛 린넨의 블랙 빈티지 뉴스페이퍼 커트지를 살짝 오려서

포인트로 붙여주었어요.

이놈에 식을 줄 모르는 무채색 사랑..ㅠㅋㅋㅋ;;

 

커버의 윗 부분을 양면으로 잡아놓고;

거기다 간댕이 크게도 누빔지를 매치해버린 초보의 실수..라고 쓰고

택도 없는 욕심이라 읽는 만행으로

차롬~ 하니 늘어져야 할 프릴들은 우글쭈글~ ;;

비록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지만..

 

제 손으로 처음 만든 그럴 듯한 이 프릴은

하염없이 이뻐뵈기만 해요..

프릴의 끝단을 주목하시면..

시접이 정말 얇게 접어박기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바로 말아박기 노루발의 위력이랍니다. 음하하하!!

그리고 저 프릴의 주름도 이제 손바느질 졸업했어요.

주름잡이 노루발을 사용할 줄 알게 되었거든요. -_-V
 

진화하는 호모 파베르 김베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화의 과정은 대충..

바늘 - 바늘+재봉틀 - 재봉틀전용.. 순이 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내친 김에 오버록 머쉰까지 진화하고 싶은 꿈나무 ~ 김베스..ㅋㅋㅋㅋㅋㅋㅋ;
 

주인장의 진화..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되신 양반은 바로

저 분이세요.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는 차분히~

수줍은 신부처럼 고요히~ 모습을 감추고

먼지의 털손으로부터 자유로와 지거라~ ㅎㅎㅎ

 

예전에 윗 부분만 덮히는 커버를 만들어드렸는데..

김여사님께서 세탁후 어디다 짱박아놓으셨는지

현재 행방불명.. ;;;

 

찾다가 찾다가 결국..

다시 만들었어요.. ㅎ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주름 노루발이랑 말아박기 노루발에 한참 재미가 붙어

슝슝 달려버렸습니다. ㅋㅋ

그리하여 벙커침대위쪽은 좀 더 뽀얀~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신완료~ ㅎ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의 저 보조 모니터는

정말 시커먼스 보기가 싫었거든요..

근데 이쪽도 자투리 원단이 아슬아슬해서

모니터가 삐끔~ 보이는..ㅠㅋㅋㅋ

 

이번에 저렴하게 맞춤해온 ..

나만의 이니셜 라벨..

하얀 가죽느낌 원단위에 러블리 베스..라고 적혀져 있어요.

붙이는 스티커 형식이어서 고정시키기도 참 좋았구요.. ㅎ

 

향후.. 이벤트 상품들 중 제가 만드는 아이들에게

하나씩 똥꼬 이름표처럼 매달아 ㅋㅋㅋ;

보낼겁니다. -_-V

 

자글자글.. 하얀 프릴위에는 언제나..

소녀적 감성과 젊은 날의 낭만이 숨어

잠들었던 지난 날의 추억을 흔들어 깨우는 것만 같아요..

 

저 뒤쪽 창문 밖이 ..

푸르른 넓은 초원이었다면 한 백만배 쯤 더 행복했을테지만..

 

지금 이대로라도 전 행복해요.. ㅎ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저 혼자 힘으로 뚝딱~

원하는 느낌으로 꾸민 방에서 맘껏 뒹굴 수 있으니까요..

 

꺼야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 할꺼야~ ㅋㅋㅋㅋㅋ;;;

 
 

내 손으로 만드는 풍경 속에는

약간쯤 어눌함이 살아 있어도 뿌듯합니다.

진화하는 배워가는 과정조차도 퐁퐁 깨소금처럼 재미있기만 하고..

몰랐던 것.. 못했던 것..

알아가고, 할 수 있어진다는 그 대견함이 조금 씩 자라다보면..

어느 덧..

내가 꾸는 꿈은 현실처럼 쑤욱~

내 곁에서 미소짓고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배우고.. 노력하고..

죽는 그 날조차도 성장하는 우리가 되어보아요.. ㅎ

 

★ 말아박기노루발과 주름노루발로 프린터 커버 만드는 과정입니다. ★

 

제가 구입했던 노루발들입니다. ㅎ

이런 노루발들은 재봉틀 기종들마다의 호환성이 다르더군요.

사용하고 계신 재봉틀 기종에 호환이 되는 제품으로 구입하시면 되세요.

 

왼쪽 말아박이는 원터치식이어서 노루발교체가 아주 쉬웠구요.

오른쪽 주름노루발은 나사를 빼고 끼워주는 교체식이라 약간은 불편;; ㅎ

 

말아박기 노루발로 교체를 하고

원단을 두번 접어서 노루발에 끼워준 후에 박음질을 시작했어요.

원단이 얇은 경우에는 저기 또르륵~ 말린 노루발 부분에 끼워넣기가

조금 힘들대요..

실뜯개의 끝 부분을 이용해서 살살 끼워넣어주었다죠..ㅋㅋ;;

 

이렇게 주욱~ 박음질을 하면..

아주 얇게 두번 접어 박히면서 고운 시접처리가 된답니다.

신기신기 대박신기..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프릴단의 뚱뚱한 시접처리랑은 아듀~ 합니다. !!

 

시접처리한 반대쪽에 주름을 잡아서

프릴을 만들고 있어요.

이 주름노루발 사용법도 무지 간단;

장력이 어쩌고 저쩌고 다 무시하고;;

저 주름 노루발만 교체한 후에 바늘땀만 최대로 해준 후에

사진처럼 뒤쪽에서 원단이 밀려오지 못하게 살짝 막아주면서

 

드르르륵~ 박기만 하면 됩니다. ㅎ

 

꽉! 막아주면 촘촘한 주름이 되구요.

약간 느슨하게 막아주다가 풀어주면 살짝 느슨한 주름이 되어요..

 

아주 간편하게 주름잡기 성공..ㅠㅠㅋㅋㅋ;

 

엄훠나;;

순식간에 이런 프릴이 완성되었어요. ㅋㅋㅋㅋ;

노루발 없었을 때는 아래쪽 단 두툼하게 두번 접어 직선박기 했었고..

위쪽은 손바느질로 하나하나 주름을 잡아주어야 했었거든요.

 

뒤늦게 문명에 합류한 초보 봉틀러의

형광등에 불들어 오는 불빛;;

 

거기서도 느껴지시나요??

오백만 촉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모니터의 윗면 사이즈를 재고..

시접을 포함한 원단 두장 재단하기 ㅎ

한장은 자투리 줄누빔지

또 한장은 워싱면 20수..

 

양쪽 모두 무채색스러운 린넨 커트지 오려서

포인트로 패치해주었어요.

단순무식 지그재그로다.. ㅋㅋㅋㅋㅋ

 

이제 누빔지 겉쪽에다 시침핀으로 프릴을 쭈욱~ 돌아가면서

고정해주고..

박음질 해주었어요.

위 사진에 동그라미 쳐진 부분 정도는 남겨두고요..

 

이 부분은 이렇게 프릴끼리 딱 맞는 길이로 연결해주기.

연결된 부분은 지그재그 바느질로 시접처리하고

시접은 한쪽으로 꺾어서 상침박음질~

 

이제 다시 누빔지위에 프릴을 겹쳐놓고

남은 저 부분도 죄다 박아주었어요.

 

프릴을 1차로 박음질해 준 누빔지위에

워싱면 20수 원단의 겉이 아래로 보게 놓은 다음..

( 아래쪽 누빔지와 위쪽 워싱면은 겉과 겉이 마주보고 있어요 )

 

빙~ 돌아가면서 창구멍 약 5센티만 남겨주고 박아줍니다.

 

시접 모서리는 대각선으로 잘라내주고..

 

창구멍으로 뒤집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죠;;

아직 스킬숙련이 미숙한 초보봉틀러;;

...... 주제에 저 두툼한 누빔지로 작업했으니..

 

바느질선은 그야말로 아비규환..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첫작품이니 대체적으로 만족;;

 

뜯는 사태는 피해가는 걸로~ ㅋㅋ;

 
이래뵈도 무려.. 양면이지 말입니다. ㅋㅋㅋㅋ;

안이나 겉이나 분위기는 크게 차이도 없지만..

워싱면 쪽은 좀 더 시크해요.

누빔지쪽은 약간 더 내추럴하구요.. ㅎ

 

1미터 미인에 속하는 저 프린터커버를 줌으로 당기면????

 

제목 : 호모 파베르의 몸부림

 

..... ㅠㅠㅋㅋㅋㅋㅋㅋ;;;

다음엔 더 이쁘게 만들 자신 있어요.

진짜요~ ㅠㅠ;;

이제 정말 날이 제대로 추워졌어요.

서로간의 따뜻한 이해와 미소 한 조각.. 말 한 마디가

제대로 힘을 내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

소중한 가족..

든든한 친구.. 그 누구에게라도

사랑해 힘내!

퍼부어주는 하루 만들어볼까요?

오늘도 힘내세요 ~ 사랑해요 이웃님들 ♡ (아아아~ 오글오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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