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러시아 사할린에서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까지 건너간 고래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고래는 '포유류 이동 거리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바르바라라는 별명이 붙은 암컷 쇠고래를 위성으로 추적한 결과 172일 동안 무려 2만 2천511㎞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CNN 방송 등은 "이 고래가 러시아 사할린에서 태평양을 통해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로 건너간 뒤 해안을 따라 멕시코 바자까지 내려갔다"고 소개했다.

바르바라의 이러한 경로는 먹이활동을 하는 추운 바다에서 새끼를 낳는 따뜻한 바다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한 결과로 9살 된 바르바라의 기록은 역대 포유류의 이동 거리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바르바라가 태평양의 주요 고래 번식처 세 곳을 거쳐 갔으며 멕시코 연안이 출생지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진은 바르바라의 이 같은 이동을 볼 때 동·서태평양 개체군 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면서 동태평양 쇠고래의 일부가 때로 서태평양 쇠고래로 오인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르바라가 최고 기록을 세우기 전 기네스북에는 적도 근처에서 극 지역까지 1만 6,400㎞를 오간 혹등고래가 부문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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