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 공립 초중고교 933곳에서 영양사와 급식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따라 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지역은 2천226개 학교 중 276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150개 학교는 아예 중단했고, 급식 중단 학교 중 59개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기로 했으며, 91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점심도시락을 챙겨 등교하도록 했다.

각 학교는 사전에 급식중단 사실을 각 가정에 통보한 상태다.

나머지 학교 가운데 99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기로 했고 27개 학교는 식단을 간소화한 가운데 교직원들을 배식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은 전체 837개 초중고교 가운데 147개교, 광주지역은 31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96개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울산지역에서도 6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한 상태에서 학생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이밖에 각 시도교육청이 8일 파악해본 결과 서울지역 7개 학교, 전북지역 60여개 학교, 대구지역 34개교, 인천지역 15개교에서도 이날 급식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파업에는 행정실무사와 청소원을 비롯해 초등돌봄전담 강사, 통학차량보조원 등도 참여했으나 급식과 달리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시도교육청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에 대비해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각 학교에 시달했다.

급식의 경우 학교 상황에 따라 단축수업, 현장체험학습, 도시락 지참, 운반 급식, 영양교사 순회근무 등을 하도록 했으며, 특히 급식 중단 시 저소득층 자녀들이 결식을 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3개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7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1차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호봉제 시행', '교육감 직접고용', '교육공무직 법안제정'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연대회의는 일단 이날 하루 파업한 뒤 교육당국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차, 3차 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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