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을 따르면 피치는 이날 브라질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피치는 "브라질 경제의 계속되는 부진, 거시경제 불균형, 재정 악화, 정부부채의 실질적인 증가가 국가신용등급의 하방 압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출처/피치 홈페이지)

피치가 브라질의 신용 전망을 하향하면서 브라질 헤알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헤알화 가치는 전날 2.48% 올랐으나 이날은 0.47% 떨어지며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3.071헤알에 마감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피치와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밑에서 두 번째인 'Baa2'와 'BBB'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BBB-'다. BBB-는 S&P가 평가하는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다.

지난달 브라질 재무장관은 긴축과 증세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무 장관은 또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로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비롯한 국영은행의 기업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년간 국영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밑도는 낮은 이자율로 기업에 제공한 신용대출이 4,600억 헤알(약 158조 1112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영은행이 유리한 조건으로 기업에 대출해주는 시대는 끝났으며 이런 정책은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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