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지난 대선 때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생산직을 제외한 전 직군 임직원에 오는 13일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율 출퇴근제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 자율 출근해 하루 4시간을 기본으로,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원하는 시간에 퇴근할 수 있는 이른바 '워크 스마트(Work smart)' 제도이다. 즉, 하루 최소 근무시간 4시간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자율적으로 40시간만 채우면 된다.

예를 들어 주말여행을 계획할 경우 목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평소보다 더 많이 근무하고 금요일 오후부터 쉴 수 있다. 반대로 주말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충분히 피로를 푼 뒤 월요일 오후에 출근할 수도 있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자율 출근제를 시행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 근무 시간을 채우면 되는 제도였다. 다만 전 직군에 시행되지는 못했고, 팀 내외 협력보다는 개인 근무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디자인 인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됐다.

2012년에는 퇴근도 자유롭게 하는 자율 출퇴근제가 수원 DMC연구소에 처음 도입됐다. 그동안 연구개발·디자인직 등 일부 직군에 한해 시범적으로 적용됐던 제도가 모든 직군으로 확대 시행된 것이다.

올 초부터 삼성전자는 자율 출퇴근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일률적이던 아침 출근 및 저녁 퇴근 관행에서 벗어나 육아 및 취미 활동 등에 임직원 개인이 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출퇴근 자율성이 커지면 업무 집중도 및 성과도 덩달아 향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있다.

삼성전자는 본사에서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원 등 국내 사업장은 물론 해외 사업장에도 이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저녁있는 삶의 대한민국, 앞으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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