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얼마 전 40대 초반의 비만하며 체격이 큰 남자 환자분이 방문을 하였다. 컴퓨터 관련된 일을 하며 항상 앉아서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로 작업을 하는 것이 주된 일이다. 증상은 목의 통증이 심하고 목을 돌리기가 힘들며 어깨부위의 통증이 심하고 팔을 올리기가 어렵고 엄지손가락과 식지가 아파서 일을 하기 힘들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목디스크가 의심이 된다고 하여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목디스크 증세라고 한다.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나 본인이 수술은 싫어서 다른 비수술적인 치료를 받아 보았으나 계속 통증이 심하여 방문한 것이다.

먼저 통증의 부위, 디스크 정도 등을 보기위한 경피온열검사(적외선체열진단)와 척추와 체형을 분석하기 위한 전신의 척추 X-ray 를 찍어보았다.

▲ 모니터를 많이 보면서 등이 굽고 마우스를 쓰면서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며 목디스크가 오는 경우가 많다.(출처/google 이미지)
X-ray를 보니 요추의 전만증이 심하고 골반이 앞으로 돌아서 오리 궁뎅이처럼 되었다. 등은 둥글게 굽어 있으며 목은 일자목이면서 머리가 전방으로 나가 있다. 더군다나 고개가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경추와 흉추의 측만증세도 같이 나타났다. 전체적인 체형은 배가 많이 나오고 골반이 앞으로 나가며 등은 굽고 목은 전방으로 나가며 일자목을 갖고 있었다.

적외선체열진단의 결과를 보니 목주위는 긴장이 많이 되어 체열이 높게 나왔다. 또한 얼굴에도 전체적으로 열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이다. 반면에 아픈 쪽의 어깨부위와 엄지, 식지 부위는 체열이 반대쪽보다 1도정도 떨어지게 나왔다. 또 복부와 등쪽에는 지방이 많아서 체열이 떨어지게 나왔다.

환자의 통증상태와 하는 일 등을 종합하여 보니 복합적으로 나타난 증세다. 먼저 자세가 나쁜 것이 문제였다. 10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다 보니 몸의 중심이 깨진 것이다. 항상 오른쪽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며 몸이 기울어 졌다. 모니터가 오른쪽에 있다 보니 항상 고개를 약간 돌리고 일한지가 오래 되었다. 키가 크다 보니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할 때면 항상 등이 굽으면서 고개를 앞으로 빼고 작업을 하는 것이 습관화 되었다. 본인도 알지만 바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 비만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앉아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복부 비만이 심해지며 식성도 좋아 많이 먹으니 더욱 살이 쪘다. 배가 나오면서 요추의 전만이 생기고 등은 굽어진 것이다. 머리는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하여 앞으로 내밀었다.

스트레스도 문제가 되었다. 최근 여러 가지 업무일이 겹치고 다른 부서간의 협조가 안 되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잠도 못 잤다고 한다. 이러한 증세들이 복합적으로 오면서 목디스크 증세로 나타난 것이다.

먼저 직장에서의 작업환경을 바꾸어 주었다. 모니터의 중심이 눈높이의 약간 위쪽으로 갈 수 있게 모니터 밑에 책을 쌓아서 올려 놓았다. 다음은 모니터를 책상의 중심에 놓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마우스도 당분간은 왼손으로 쓰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오른손으로 쓰게 하였다. 가방이나 배낭을 멜 때도 가볍게 하여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배낭을 메고 머리를 앞으로 내밀지 않으면서 바른 자세로 걷게 하였다.

또한 복부비만을 없애기 위하여 술. 기름기, 육류, 튀긴음식, 단음식, 짠음식, 매운 음식, 물, 국물, 과일 등을 먹지 않거나 최소량만을 먹게 하였다.

그리고 한방적으로 침, 물리치료, 추나요법, 봉침요법, 한약요법, 매선요법, 침도요법, 골교정요법 등의 집중치료를 하였다. 처음에는 아픈 증세가 심하여 힘들었지만 치료를 하면서 점점 증세가 호전이 되어 목의 통증, 어깨통증, 손끝의 저리고 아픈 증세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였다. 12회정도 치료를 하고 나서는 통증도 90% 이상 호전이 되면서 직장에서 일하는 데 약간의 통증과 저린증세가 가끔 있지만 자세를 바꾸면 바로 통증이 감소되었다.

또한 달라진 것은 살도 많이 빠지고 자세도 많이 변한 것이다. 뱃살이 빠지면서 허리가 바르게 되고 등굽은 증세가 많이 감소하였다. 전방으로 나간 머리도 뒤로 가면서 비만하고 둔해 보이던 몸매에서 말쑥한 신사로 변한 것이다. 측면의 기울어진 몸도 바르게 되면서 한쪽으로 쳐진 어깨도 균형이 잡혀졌다.

목디스크는 요즘 현대인들의 직업병이다. 모니터를 많이 보면서 등이 굽고 마우스를 쓰면서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며 목디스크가 오는 경우가 많다. 모니터를 높이고 마우스를 좌, 우 손을 번갈아가면서 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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