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에 들어가며...

 

 

법률분쟁은 질병과 유사합니다.

 

감기와 같이 흔한 병인 경우 병원을 찾아가 주사를 맞고, 약 정도 먹으면 나을 수 있겠지만, 암과 같은 중병이라면 건강검진 등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초기에 발견한 경우가 아닌 이상, 약물치료가 아닌 수술을 해야 하고, 수술이 잘되어도 후유증에 평생을 시달리며, 심지어는 수술 중 사망에 이를 수 있듯이,

법률분쟁도 초기에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 진실과 달리 사건에서 패소할 수 있고, 억울하지만 증거부재로 인하여 손해를 감수하면서 조정을 해야 할 수도 있으며, 장시간 법정다툼을 하는 경우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승소를 하더라도 수년에 걸친 재판으로 인하여 속된 말로 변호사만 돈을 벌고 당사자에겐 상처뿐인 승리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당사자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후, 답변을 잘못하여 기소가 되고,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에는 추후에 항소 등을 통하여 무죄가 선고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그 상처를 치유할 길은 없습니다.

 


6년간 변호사로 생활하면서 접한 대부분의 사건들이 처음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미연에 방지하였거나, 최소한 더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하러 찾아왔을 때는 이미 재판이 아니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재판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매주 연재하게 될 글은 포털사이트에 검색어 몇 개만 찍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교과서에 나오는 법률상식에 관한 글이 아니라, 사실 알고 나면 별것이 아니지만 법률분쟁의 당사자라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에 관한 글이 주가 될 것입니다. (예컨대, 이혼을 준비하는 방법,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 등)

 


여담이지만 무술의 비전(秘傳)이라는 것 대부분은 사실 알고 나면, 너무 간단한 동작이어서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이미 세상에 알려진 동작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비전인 사실을 알고 행하는 것과 모르고 지나치는 것과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오늘 글을 마치려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글인만큼 지면을 통해서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오피니언에 수록된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 시선뉴스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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