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자동차 타이어를 교환해야 할 때가 오면 승차감을 선택할 것인지, 스피드를 선택할 것인지를 늘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타이어의 종류가 많아서 그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 고민에 앞서 자신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타이어의 특성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이에 타이어에 표기되어 있는 기호로 특성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보통 일반 승용자동차에서 사용하는 타이어의 월(타이어 바깥 면)에는 타이어의 생산일, 재원들이 표기되어 있다. 예를 들어보면,

 

위 사진에서 표기된 것과 같은 기호를  볼 수 있을 텐데, 이는 이 타이어의 특성을 뜻하는 것이다. 215/50ZR17 91W의 뜻을 알아보면 차례대로 타이어 폭: 215mm, 편평비 50%, 타이어 타입: 레이디얼(초고속용), 휠 폭(림 폭): 17인치, 하중지수: 91(615kgf), 속도지수: W(270kmh) 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이 몇 가지가 있다. 우선 편평비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 편평비란 타이어의 높이를 타이어의 폭으로 나누어 백분율로 표시한 값으로, 예를 들어 편평비가 50이라고 한다면, 높이 : 폭의 비율은 0.5 : 1이다. 편평비가 작고 폭이 넓은 타이어를 광폭 타이어라 부른다.

광폭타이어의 장점은 브레이크 설치공간을 크게 할 수 있고, 선회할 때의 안정성이 높으며 측면 비틀림 및 측면 변형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고, 조향핸들의 동작에 대한 응답성이 더욱 정밀하다. 이는 곧 고속주행과 안정적인 코너링을 도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에 승용차들에 많이 사용된다.

반면 단점으로는 노면을 많이 타고, 조향에 힘이 들며 면적이 넓어 수막현상(물에 닿을 때 수막이 형성되어 마찰력 떨어짐)에 취약하다. 또한 높이가 낮기 때문에 충격 흡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승차감이 저하되기도 한다.

타이어 타입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바이어스와 레이디얼 타입이 있는데, 바이어스는 타이어를 이루고 있는 타이어코드가 타이어 진행방향과 비스듬하게 배열이 되어 있고 레이디얼은 수직을 이루고 있다.

바이어스 타이어는 방향 전환 시에 반응이 늦고, 오랜 시간 주차했을 경우 타이어에 변형이 생기며 노면 저항이 커서 마모가 쉽게 되는 등 수명이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레이디얼 타이어는 바이어스 타이어의 단점을 모두 보완했으나 비포장 도로 등 노면상황이 좋지 않은 곳에는 취약한 면이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요즘에는 승용에는 대부분 레이디얼 타이어를, 트럭 등 대형차에는 바이어스 타이어를 사용하는 추세다.

그 외 휠 폭은 휠의 크기를, 하중지수와 속도지수는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과 최고 속도를 나타낸다.

하중지수와 속도지수표는 다음과 같다.

▲ 해당 지수에 속하는 것이 최대 속도다
▲ 해당 지수에 속하는 것이 최대 하중이다

마지막으로 타이어의 생산일자를 알아보자. 타이어월에는 ‘DOT F4 A9 YHB 0315’와 같은 기호가 있을 텐데, 여기서 마지막의 0315라는 숫자가 생산일자를 의미한다. 0315라 함은 15년에 3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이다. 앞의 두 자리가 생산한 주, 뒤의 두 자리가 생산 연도를 나타낸다. 타이어는 가급적이면 생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고, 제조사는 10년을 기준으로 폐기하지만 보통 6년 정도 되면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고무의 변성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폐기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타이어를 교체할 때에는 자신이 어떤 용도로 차를 운행할 것인가에 따라서 그 특성을 알고 구매해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모든 부분 중 유일하게 땅과 맞닿아 있는 부품이다. 타이어는 안전과 가장 직결되어 있어 그 중요성은 몇 번을 설명해도 부족하다. 적어도 타이어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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