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포스트 누벨바그 거장 필립 가렐이 연출하고, 그의 아들이자 프랑스 연기파 배우 루이 가렐의 주연으로 탄생한 영화 <질투>.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통찰부터 필름으로 구현된 그윽하고 아름다운 흑백의 영상미, 현실적이면서 시적인 대사, 상황에 걸맞는 배우들의 즉흥 연기가 수놓아진 영화 <질투>는 일찍이 해외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제70회 베니스영화제 및 제18회 부산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부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 그리고 홍상수 감독의 <어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의 작품들과 함께 카이에뒤시네마 선정 올해의영화 TOP10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범하지만 흔치 않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질투>가 현재를 살아가는 연인들이 공감할 현실적이면서 시적인 명대사들을 공개했다.

“내가 필요한 건 빛, 공간 그리고 약간의 즐거움이야.”

 
프랑스 파리의 한 옥탑방에 보금자리를 만든 가난한 연극 배우 루이와 그의 연인 클로디아. 6년째 무대에 오르지 못한 그녀가 현실에 지쳐, 침대에 앉아 루이에게 힘든 심정을 토로하는 장면이다. “내가 필요한 건 빛, 공간 그리고 약간의 즐거움이야.” 평범한 듯 보이지만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나열한 그녀의 대사는 관객들로 하여금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모두 나만의 울타리를 갖고 있어. 사랑의 한계들이지.”

  클로디아와의 사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루이에게 노작가는 이야기한다. “우리는 모두 나만의 울타리를 갖고 있어. 사랑의 한계들이지.” 그녀가 자기 식대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루이에게 사랑은 모두 그런 거라고 넌지시 말을 건네는 노작가. 보통의 연애에 대한 통찰의 대사가 담긴 이 장면은 사랑하면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는 연인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결정적 순간을 제공한다.

“땅콩 맛있어.” “까려면 고역이잖아.” “그래도 맛있어.”

  
영화의 후반부, 프랑스 파리의 한 공원에 앉아 있는 루이와 동생 에스더 그리고 딸 샬롯. 에스더가 건넨 땅콩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땅콩 맛있어.” “까려면 고역이잖아.” “그래도 맛있어.” 땅콩을 까서 먹는 것에 보통의 연애 또는 사랑을 비유하면서,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사랑이니까’를 표현하는 이 대사는 관객들의 완벽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명대사 중 하나다.

이렇듯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연인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된 영화 <질투>는 ‘왜 남자와 여자는 서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가’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해 네 명의 시나리오 작가의 꼴라주로 탄생하게 되었다.

▲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범하지만 흔치 않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질투>

공감 가는 현실적이면서 시적인 대사부터 그윽하고 아름다운 흑백의 영상미학, 감성적 음악이 수놓아진 포에틱 로맨스 <질투>는 4월 9일 개봉한다.

■INFORMATION 
제목: 질투
원제: Jealousy, La jalousie
감독: 필립 가렐
주연: 루이 가렐, 안나 무글라리스
장르: 프렌치 포에틱 로맨스
러닝타임: 77분
관람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수입/배급: 찬란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challanfilm
공식 트위터: twitter.com/challanfilm
개봉: 2015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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