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아프리카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1994∼1998년 발견된 조상인류 화석인 '리틀 풋'(Little Foot)이 인류 최고 조상 여성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에 속하는 '루시'(Lucy)와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 대릴 그랭거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진은 1일 '네이처'에서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견된 원시인류 화석 '리틀 풋'(StW 573)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 367만 년 전에 묻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리틀풋이 루시보다 먼저 태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NBC news)

스터크폰테인 동굴은 250만 년 전 직립 원인인 '미시스 플레스(Mrs. Ples)' 유골 등 여러 종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이 다량 발견된 곳이다. 연구팀은 방사선 탄소 연대측정법이 최대 4만 5000년 전까지만 측정 가능해 화석 주변 암석을 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주변 석영에 함유돼 있던 알루미늄과 베릴륨 방사선 동위원소 수치를 측정해 암석들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파악해 화석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리틀 풋'은 1994년 말 발견된 화석이다. 처음엔 발 부분만 발견돼 '리틀 풋'이라는 애칭이 생겼고, 1998년까지 4년에 걸쳐 완전한 모양이 발굴됐다. 당초 리틀 풋은 덮고 있던 지층의 연대(年代) 분석 결과 2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레인저 교수 연구팀은 스터크폰테인 동굴의 지층 구조를 분석, 이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지층이 바뀌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층이 섞이면서 리틀 풋의 연대측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지층이 바뀐 위치 등을 고려해 연대측정을 다시 한 결과, 리틀 풋 화석은 367만 년 전의 것으로 루시보다 50만 년 정도 앞선 것ㄴ으로 드러났다.

특히 리틀 풋은 루시보다 더 먼저 존재했지만, 발 모양은 루시보다 더 인류에 가깝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루시가 속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일족이 아닌, 리틀 풋이 속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일족이 인류로 진화하는 징검다리였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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