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4월 1일 만우절인 오늘 기분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 만우절 기념 거짓기사가 아닙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112신고센터에 접수된 허위·장난 전화가 1건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1건의 전화는 경기도 안산에서 걸려왔습니다. 공중전화로 A(14)군이 112로 전화를 걸어 “술 취한 사람이 편의점 옥상에서 떨어지려 한다”고 신고했고, 주변 탐문 결과 A군의 신고가 허위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과거 만우절이 되면 경찰과 소방관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만우절을 핑계로, 호기심에 장난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장난이나 거짓 전화를 거는 사례가 거의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만우절 허위 장난신고 건수는 해마다 줄어 2012년 37건, 2013년 31건에 이어 지난해는 한 자리 숫자인 6건으로 집계되었고, 올해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서울 경기지역 이 외에도 부산, 대전, 인천, 광주, 제주, 강원, 충남·북, 전남·북 등 다른 지역에서는 같은 시각까지 단 1건의 허위·장난전화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112나 119로 거짓 신고를 하면 가벼운 장난이라도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 경찰은 112 허위신고자를 사안에 따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나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형사입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단순 민·형사상의 처벌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성숙해진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소방차나 응급차가 지나갈 때 자동차들이 길을 터주는 일명 ‘모세의 기적’이 일거나, 오늘 같은 일 역시 성숙해진 시민의식에서 비롯된 겁니다.

강도, 폭행, 성폭행 등의 기사가 도배를 하고 있는 요즘, 이런 소식은 반갑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설마 내일 “만우절 재방송~”이라는 말을 하며 거짓 장난전화를 하는 건 아니겠죠?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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