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PD] YB, 뜨거운 감자, 들국화, 강산에, 신해철 다수 뮤지션 공연 뿐 ,토크 콘서트,
정치 콘서트 프로듀서로써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이슬!

이번 주 땅콩 인터뷰에서는
대중문화의 사회성, 정치성을 예술의 형태로 만들고 있는 공연 연출 및 무대감독 이슬을 만나본다.

 

▲ 공연 조연출 및 무대 감독 이슬

PD : 안녕하세요. 땅콩 인터뷰 구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슬 : 네 안녕하세요. 저는 탁현민프로덕션에서 공연 제작 조연출과 무대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이슬이라고 합니다.

PD : 저희 땅콩 인터뷰에 지금까지는 밴드들만 나왔는데 처음으로 다른 직업 하시는 분이 나왔네요. (웃음) 공연 연출과 무대감독으로서 일하고 계신데 어떤 일인가요?
이슬 : 공연 연출은 어떤 공연이 기획 됐을 때 공연구성을 정하고 출연자들과 상의해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겁니다. 저는 조연출이다 보니까 연출가님이 기획하신 공연을 만들지만요...(웃음)(웃음) 공연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무대 감독으로서 공연을 만들어요. 영상, 조명, 음향까지 공연 전체적으로 컨트롤 해서 공연이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인 것 같아요.

PD : 그럼 어떤 공연들을 많이 하셨나요?
이슬 : 저희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공연들이 약간 시의성을 가진 공연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MBC파업 콘서트, 나는꼼수다 이런 공연은 그냥 음악공연이 아니고 토크나 영상이 접목된 공연인데 토크 공연, 정치 공연은 저희가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웃음)(웃음)(웃음)

PD : 와! 제가 나는꼼수다 청취자에요! 나는꼼수다 무슨 공연 하셨었나요?
이슬 : 나는꼼수다 공연은 예전에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었어요. 여의도에서 했던 FTA 콘서트 같은 경우는 그때 공연에 관객들이 거의 10만 명 정도가 모였었거든요. 근데 그 공연을 3명이서 다 연출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뒷사람들 같은 경우는 음향도 안들리고 무대도 보기 힘들고 이런 상황이왔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같은 의지를 갖고 모인 공연이라고 생각해서 성공적인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요즘 같은 시대에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는게 힘들잖아요. (웃음)(웃음)(웃음)(웃음)(웃음)

PD : 멘트에 살짝 살짝 자랑이 조금씩 들어있네요(웃음) 그럼 공연 중에 많은 일들을 하고 있으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이슬 : 저희는 공연중에 에피소드가 생기지 않는게 저희 목표에요! 근데 그래도 에피소드가 생기더라고요. (웃음)(웃음) 예전에 저희 출연진이 무대 뒤에서 공연 중간에 계단에서 떨어져서 다친적이 있었어요. 근데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여서 출연진을 무대에 다시 올려보낸적이 있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출연진에게 조금 미안하네요 (웃음)(웃음)

 

 

 
PD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어떤 공연이 있나요?
이슬 : 여의도에서 MBC 파업콘서트를 했었는데 공연 구성이나 내용이 기억에 남기 보다는 그날 비가 엄청 많이 오고 초봄이라서 날도 추웠어요. 무대 위에는 천막이 쳐져 있지만 저는 천막도 안쳐진 무대 옆에서 6시간 동안 무대 구조물을 잡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고 있었거든요. 근데 쏟아지는 빗속에서 관객들이 너무 행복해 하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는데 와...그 느낌을 설명할 수가 없어요. 정말 관객들하고 미리 ‘우리 공연 정말 미친 듯이 즐기자’ 이렇게 회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대에서 공연하면 내려가고 중간 중간 영상을 보여주고 이런 정도의 연출이 다인데. 관객들이 신나는 모습을 보니까 아.. 저 사람들이 저렇게 신나게 놀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만으로도 보람찼었어요.

PD : 공연은 라이브로 진행되니까 관객들과의 호흡도 중요한 것 같은데 ‘이런 관객들이 왔으면 좋겠다’ 하는 관객이 있나요?
이슬 : 저는 그냥 공연을 보러 오셨을 때 공연을 들어주시는 관객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페스티벌이라든지 공연을 보러 가면 관객들이 음악을 ‘성심성의껏 들으러 온다’기 보다는 유흥이라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물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밴드공연을 보기 전에도 설레고 감격을 해서 보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이 이 음악이 뭔지, 이 밴드가 어떤 밴드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 놀고 있으면 저는 좀 상처 받아요. 만약에 제가 어떤 음악 공연을 연출했는데 한명이라도 그 음악이 아름답다라는걸 알아주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 "제가 어떤 음악 공연을 연출했는데 한명이라도 그 음악이 아름답다라는걸 알아주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PD : 그러면 요즘 정말 핫한 가수 싸이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슬 : 요즘 공연 기획,연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배아프다고 하는 공연이 싸이 콘서트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싸이 콘서트 영상으로도 보고 실제로도 보고 했는데, 사실 대단한 연출적인 요소와 디테일이 필요한 공연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싸이 공연이 정말 사람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목적의 공연이라면 그 부분에서는 최고의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PD : 그렇다면 조연출로써 힘든 점이 있다면?
이슬 : 제가 공연연출을 시작한 계기가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아직은 제 역량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저에게 기회가 많이 없어요. 예를 들어 어떤 콘텐츠가 주어졌을 때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과 저희 연출님이 표현하고 싶은 것이 다를 때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 제가 한계를 느끼죠. (웃음) 그리고 연출님이 구상을 해서 “무대가 열리도록 하고 싶다” 그러시면 저는 그걸 무대가 열리도록 만들어야 돼요. 그런게 좀 힘들어요.

PD : 그러니까 연출님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군요 (웃음)(웃음)
이슬 : 그런건 아니고요. (웃음)(웃음)(웃음)(웃음)(웃음)(웃음)(웃음) 또 제가 여자고 나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조연출이라고 해도 공연 스태프들이 전적으로 나이가 많고 경력도 많은 남자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도 힘든 부분이 있어요.

PD : 그럼 롤모델이 있다면?
이슬 : 저희 탁현민 연출님이요. (웃음)(웃음)(웃음)

PD : 병 주고 약 주고네요. (웃음)(웃음)
이슬 : (웃음)(웃음) 대중음악 공연연출에서 그동안 제가 우리나라 공연을 보면서 ‘이런 공연을 만들고 싶다’라고 느낀 적이 저희 대표님 공연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화려한 뭔가를 덧붙이지 않고 자기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시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공연이 그런 공연이거든요.

 

▲ "화려한 뭔가를 덧붙이지 않고 자기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시거든요"

PD : 그럼 좀 더 정확하게 이슬씨가 하고싶은 공연은 어떤 공연인가요?
이슬 : 저는 연출하는데 있어서 궁극적으로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제 연출력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표현해서 아름다움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공연을 하고 싶어요.

PD : 저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네요 (웃음)(웃음) 이슬씨에게 공연이란?
이슬 : 제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수단인 것 같아요. 나를 인정받고 나를 이해받기 위해서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창구 같은 거에요.

▲ "제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수단인 것 같아요. 나를 인정받고 나를 이해받기 위해서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창구 같은 거에요"

PD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땅콩인터뷰는 릴레이식으로 진행합니다. 다음 인터뷰 하실 분을 소개해주셔야 되는데 어떤 분인가요?
이슬 : 저희 공연 영상을 만들어 주시는 비전아티스트 김관욱씨입니다. 영상아티스트라는 색다른 직업을 갖고 있어서 재미있는 인터뷰가 될 것 같습니다.

PD : 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구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슬 : 시선뉴스 구독자 여러분 내년이라든지 내후년이 되면 좀 더 발전한 이슬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 시선뉴스 '땅콩 인터뷰'는 사회 문화, 경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화제의 인물 삶의 철학이나 성공 스토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특별한 인터뷰' 공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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