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연선]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2014년 3월 기니에서 무섭게 퍼져 아프리카에 9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무서운 바이러스다. 에볼라는 약 8~10일의 잠복기 후 갑자기 심한 두통과 발열, 근육통에서 시작해 전신성 출혈로까지 진행이 되고 사망률이 약 60%에 이르게 하고 있어 공포의 대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25일 다국적 제약사 먼디파마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먼디파마는 연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담긴 실험용기에 포비돈 요오드를 4%, 7.5%, 10%의 농도로 처리한 뒤 15초가 지나자 바이러스의 99.99%가 사멸했다"며 "포비돈 요오드의 에볼라 예방 가능성이 확인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러스에 강력한 살균 효과를 보이고 있는 포비돈 요오드가 우리나라에서 흔히 빨간 약으로 불리는 소독약의 주성분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그동안 에볼라 바이러스는 다른 독감이나 홍역 바이러스 처럼 생존과 증식의 핵심인 유전물질이 단단한 외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알코올만으로는 사멸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 포비돈 요오드는 바이러스의 외피를 허물고 내부로 침투해 증식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뛰어난 살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포비돈 요오드가 들어있는 손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씻으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 시중에 나와있는 손 소독제는 대부분 알코올 성분으로 되어있지만 미국,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선 이미 포비돈 요오드 손 세정제가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일반인용 손 세정제는 없지만 한국 먼디파마 관계자는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손 세정제 제품의 국내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손 씻기. 일상 생활에서도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쪼록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하루빨리 없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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