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파파라치란 파리처럼 웽웽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가 기원으로, 연예인 등 유명인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특종 사진을 노리는 직업적 사진사를 일컫습니다.

이들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인해 촬영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수반해 구설수에 오르곤 하는데요, 이런 파파라치라는 말이 여러 분야에 파생되면서 ‘전문 신고꾼’이라는 뜻이 붙었습니다. 세파라치는 이런 파파라치의 뜻에 세금이라는 접두사가 붙어 생겨난 말로 ‘탈세를 신고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세파라치는 탈세를 제보하여 탈세포상금을 전문적으로 받는 사람을 뜻합니다. 지난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탈세 제보는 1년 사이 약 2700건 가량 늘어난 1만9442건을 기록했으며 2010년 8945건에 비하면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 추징금은 4779억 원에서 1조5301억 원으로 세 배가량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세파라치는 얼마의 수입을 얻었을까요? 지난해 탈세 제보를 통해 받아 간 최고 포상금은 무려 한 사람에게 지급된 3억 원이었습니다. 탈세 제보 한 건으로 로또 버금가는 수입을 얻은 것입니다. 지난 해 포상금을 받아간 세파라치는 336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이 받아 간 포상금은 모두 87억 원 이었습니다.

국세청 입장에서는 87억 원을 투자해 1조5301억 원을 추징했으니 세파라치가 큰 효자노릇을 한 것이지요. 이렇게 세파라치로 인해 ‘짭짤한’효과를 본 국세청은 2015년에는 작년 20억 원 이었던 포상금 한도를 50% 올린 30억 원으로 인상하여 더욱 큰 효과를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사실 세파라치가 87억 원을 번 것 보다 1조5301억 원을 추징했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탈세가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세금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든데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세금을 더 안내고 있는 현실이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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