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동쪽 끝 바닷가에 우뚝솟아 있는

제주도 오름 지미봉, 아껴뒀다가 추천하는 제주도 오름 중 하나입니다.

정상에 서면 파란 바다와 아름답고 웅장한 한라산,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한 우도,

그리고 해돋이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제주도여행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제주도 오름이라 추천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아껴뒀다가 추천하는 제주도 오름 지미봉을 저와 함께 올라볼까요.


▲ 아껴뒀다가 추천하는 제주도 오름, 지미봉!!

 

# 오름 표지석

 

이번 지미봉 답사는 지미봉 주변 산사음악회에

참석하는 일행분들과 동승을 했다가 지미봉을 오르게 됐습니다.

제주시내에서 종달리까지 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물빛이 짙어가는 파란 제주 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니 가슴이 뻥~~~뚫리는 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지미봉을 한번이라도 올라본 사람은 알겁니다. 지미봉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제주도 오름이라는 것을...

오름 들머리에 도착하면 커다란 오름 표지석이 맨먼저 반깁니다.

 

 

오름 표지석을 막지나면 정상으로 이어지는 탐방로가 있지요.

마지막으로 지미봉을 오른 게 아마 작년 봄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새 이렇게 오름 둘레길도 만들어졌네요.

둘레길은 나중에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걸어보기로 하고, 우선 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합니다.


탐방로로 들어서자

등성이에 자라는 소나무와 자연림이 눈에 들어오고, 풀섶에 자라는 억새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의 가을은 억새꽃 따라 깊어간다고 하지요. 맞는 말입니다.

차를 타고 10여 분만 시내 밖으로 나가면 지천에 피어 있는 억새꽃이 장관을 연출하며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탐방로에 피어 있는 억새꽃 너머로 조망되는

파란 바다와 성산일출봉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는 풍경입니다.

탐방로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억새꽃 만이 아닙니다.

수크렁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깊어가는 가을을 재촉하고 있더군요.


지미봉은 잘 정비된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어

간편한 복장과 운동화를 싣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오름입니다.

지금은 웃자란 잡초들이 탐방로를 뒤덮고 있어 오르는데 조금은 불편하더군요.

빨리 잡초제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탐방로에서 바라보는 풍광

 

탐방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서면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오르다가 숨이 차면 잠시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세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는 종달리 마을과 포구가 바라보이고

그 너머로 시원한 제주 바다가 장쾌하게 펼쳐집니다.

탐방로를 따라 조금씩 정상으로 오를 수록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한 우도와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인 성산일출봉,

그리고 오름이 모양새가 왜놈들이 쳐들어 왔을 때 마치 식량을 쌓아놓은 듯한 형상이라

겁을 먹고 도망을 쳤다는 식산봉이 매우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해풍에 온몸을 맡기고

탐방로를 따라 한발한발 오르다 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장쾌하게 펼쳐지는 제주의 풍광 앞에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게 됩니다.

풀섶에 피어 있는 꽃들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제주의 풍광을 마주하며 오르다 보니 더 오를 곳이 없는

정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지미봉 전망대

 

드디어 지미봉 정상에 안착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전에 보이지 않던 전망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굳이 이런 전망대 시설을 해야 되는지 전 이해가 안됩니다.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망대로 발길을 옮겨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어떤지 담아보겠습니다.

# 지미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풍광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왕 만들어진 시설이라 어쩔 순 없지만, 앞으로 이런 시설을 할 때는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망가진 식생을 복원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 보호가 뒷따라야만 합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종달리 마을 풍경

 

민초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모진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들꽃도 척박한 곳에서 피어난 들꽃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닥지닥지 붙어 있는 종달리의 나지막한 지붕을 보니 규모가 비슷비슷합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제주의 거센 바람을 이겨 낼 수 있을 만큼 규모로 지어진

제주의 민초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그래서 더 사람 사는 냄새가 각별한 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제주 동부지역 풍광을 감상하고 정상 표지석으로 향합니다.

# 지미봉 정상 표지석

 

지미봉, 땅끝이라 하여 지미봉, 지미오름, 지미악이라 붙여진 이름이지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3-1번지에 위치한 지미봉은 표고 166m, 비고 160m로 말굽형(북쪽)분화구를 가진 오름입니다.

매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오름이기도 하지요.

몇 년 전에 이 오름에서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찾았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해안도로변에서 일출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 지미봉 정상 전망대

 

전망대는 정상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미봉은 언제 올라도 좋은 오름이지만, 특히 일출과 일몰시간에 맞춰 오르면 좋습니다.

정상에서 우도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과 한라산 너머로 지는

태양이 장관을 연출하지요.

 

#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우도

 

새파란 바다 너머에는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한 우도가

지는 햇살을 받는 모습입니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지미봉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오름입니다.

제주도 오름 중에서 이만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 몇 안되지요.

그래서 제목을 아껴뒀다가 추천하는 제주도 오름이라고 붙였습니다.ㅋㅋㅋ

 

# 서쪽 탐방로에서

바라본 하도해수욕장 풍경

 


# 서쪽 탐방로를 따라

하산을 하다 뒤돌아서서 담은 정상의 모습

 

서쪽 탐방로에서 바라보는 지미봉 정상 모습은 동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소나무와 자연림이 무성하게 우거진 모습이지요.

# 오늘 지미봉에서 만난 들꽃들입니다.

 

동쪽 탐방로에는 나비나물과 산박하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고,

서쪽 탐방로에는 당잔대와 참취가 피어 있습니다.

# 서쪽 탐방로에서 바라본 고망난돌 쉼터

 

서쪽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다보면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숲사이로 제주시 동부지역 해안도로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고망난돌 쉼터를 보실분은 위 사진을 클릭하세요.

# 지미봉 서쪽 탐방로 갈림길

 

서쪽 탐방로를 따라 얼마쯤 이동을 하자 또 갈림길이 나옵니다.

정말이지 그새 지미봉은 몰라보게 많이 변했습니다. 이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길인지?

# 하산 후 바라본 지미봉 모습

 

서쪽 탐방로를 따라 쭉~~~내려오니 둘레길 농로와 마주칩니다.

아니 어떻게 된 것인지 이쪽은 마을이 있는 것도 아닌데, 탐방로를 개설 했네요.

# 지미봉 말굽형(북쪽)분화구 모습

 

하산을 하고 보니 둘레길과 만나고 둘레길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지미봉 분화구 안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지미봉 분화구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지미봉은 말굽형(북쪽)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정상에서는 분화구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북쪽으로 벌어진 분화구에는 밭으로 개간을 하여 농토로 이용을 하고 있으며

지금 월동무가 파종되어 자라고 있더군요.

분화구 바깥면에는 감자가 자라는 모습도 보이구요.

제주검은색 현무암으로 경계를 나눈 밭은 비교적 흙이 좋아

월동무와 감자, 당근이 풍성하게 자라는 모습입니다.

# 농로를 따라 이동을 하며 바라본 분화구 모습

 

새로 새긴 탐방로 덕분(?)에 이번에 제대로 지미봉 분화구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지미봉,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우뚝솟아 있는 어머니 품같이 푸근한 제주도 오릉입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 동부지역 풍광은 한마디로 장관이구요.

[출처] ♣ 아껴뒀다가 추천하는 제주도 오름, 지미봉!! | [작성자] 연꽃


 

 

# 지미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하도철새도래지

 

정상에서 북쪽으로 눈을 돌려

바라보면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하도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다와 민물이 교차하는 곳에 발달된 습지는 철새들이 월동하기에 안성마춤이라

많은 철새들이 날아와 새봄에 이곳을 떠납니다.

지미봉 정상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실컷 감상하고 서서히 하산을 합니다.

오늘은 일행분이 주변 사찰에서 산사음악회를 연다고 하기에 따라

나선 길이라 새로 생긴 탐방로를 따라 하산을 합니다.

# 지미봉 서쪽 탐방로

 

그러니까 동쪽으로 올라 서쪽으로 하산을 하는 것입니다.

서쪽 탐방로로 들어서자 울창한 숲을 파헤치고 탐방로 개설을 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1년 반 사이에 지미봉은 너무나 많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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