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 실내 공기에서 라돈(Radon)이 기준치 이상으로 치솟는 집이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8일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실시한 ‘전국 주택 실내 라돈 조사’에서 표본 6648가구 중 16.3%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권고 기준인 ㎥당 148㏃(베크렐, 방사능 단위)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 (출처:생활환경 정보센터)

평균치는 단독주택이 평균 134㏃/㎥, 연립·다세대 주택이 79㏃/㎥, 아파트가 56 ㏃/㎥ 이다. 전체 표본 가구 중 단독주택은 26.7%, 연립·다세대주택은 8.5%, 아파트는 1.8%가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평균은 102㏃/㎥로 2011~2012년 조사 때의 124㏃/㎥보다 다소 낮아졌다.

라돈(Radon)이란 토양이나 암석 등 자연계의 물질 중에 함유된 우라늄(또는 토륨)에서 발생되는 무색·무취 가스로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의 물리적 특성상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공기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은 곳에서는 아래로 쌓여 축적될 수 있다.

따라서 대기보다 환기의 정도가 낮은 주택 및 건물 내에서 라돈의 축적으로 인해 라돈의 농도가 대개 수십 배, 많게는 수백 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특히, 환기상태가 저조한 지하공간에서 라돈의 농도는 더욱 높으며 이로 인해 지하철 역사에서의 라돈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건물 내 라돈농도 측정은 일반적이어서 소매점 및 슈퍼마켓 등에서 저렴하고 혼자서 수행할 수 있는 간단한 라돈측정 도구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환경과학원 이우석 생활환경연구과장은 “겨울철 라돈의 농도는 연평균보다 30% 정도 높다. 환기를 많이 하는 여름철에는 통상 오염수치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실내에 축적된 라돈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부 환기를 자주하여 축적된 라돈을 공기 중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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