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신승우] 지난 시간 ‘졸리쇼’ 황정희 대표와 함께 ‘애견 옷 디자이너’가 어떤 직업인지 그리고 애견에 대한 인식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시간에는 애견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애완용품 산업이 미래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본다.

part1. 애견 옷, 사람이 입는 ‘옷’과 같다?!

- 애견 옷 디자인과 의상 디자인 비슷한 점이 있을까요?

공통점은 예뻐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요? (웃음) 제가 사람들 옷을 보고 느끼지만 예쁘고 조금 더 가치 있어 보이게 하는 점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또 입었을 때 편해야 하고요.

▲ 애견 옷도 사람의 의상처럼 디자인에서부터 액세서리 작업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진다.(출처/졸리쇼)

제작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일단은 큼직한 라인을 그려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디자인을 하고 난 후 원단으로 PT작업을 합니다. 어떤 원단이 이 디자인에 더 어울리는지 확인을 해야겠죠. 그다음 디자인의 패턴을 따서 원단 제단 작업을 한 후 저희 아기(애견)한테 입혀봅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한마디로 모델이 되는 셈이죠.(웃음)

이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다시 고치고 옷을 만든 다음 마지막에는 액세서리 작업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애견 옷 특성상 섬세함이 필요로하기 때문에 손바느질을 주로 하고요.

- 애견에게는 ‘맞춤 옷’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네요.(웃음) 옷 제작과정은 비슷하지만 디자인 면에서 약간 다른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강아지는 네 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이잖아요. 이 부분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새로운 옷을 디자인 할 때 ‘사람이 최초에 태어났을 때 네발로 걷는다면 옷 디자인이 어떻게 변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면 답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사람들은 하나의 옷을 완성하기 위해 신발이나, 가방 등 액세서리를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애견들은 그렇지 않아요. 무엇인가 입히고 하는 것에도 애견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방이나 헤어악세서리, 신발까지 옷에 다 넣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애견이 갖추어야 할 코디를 입는 옷에 다 녹이는 것이죠.

- 세부적으로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다른 부분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아지들의 특징이 물어뜯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깨 쪽에 장식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고, 단추를 것을 달 때에도 강아지가 호기심을 갖고 물어뜯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죠. 우선 뜯기지 않게 단단하게 고정해야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옷 자체에 달려있는 장식이 싫은 강아지가 때문에 탈부착이 가능하게끔 특별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part2. 내가 사랑하는 애견에게 맞는 옷을 찾는다면?

- 내가 키우는 애견과 맞는 옷을 찾는다면 어떤 팁이 있을까요?

보통 시중에는 애견 옷 사이즈가 S, M, L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애견의 체형을 눈대중으로 보고 옷 사이즈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시중에 나오는 보편적인 애견 옷과는 다르게 졸리쇼는 각 애견의 신체사이즈부터 특징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서 옷을 제작한다.(출처/졸리쇼)

애견의 옷을 결정할 때에는 목둘레, 가슴둘레, 등 길이를 알고 애견 옷에 기입된 옷의 길이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사람으로 치면 피부 톤이 되겠죠? 애견의 털 색깔에 맞춰 구매하면 좋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모든 강아지들은 블랙&화이트 색깔은 다 잘 어울리고, 브라운계열의 털이라면 그레이 색깔도 좋습니다. 그리고 원색보다는 파스텔이 더 화사해보이고 예뻐 보이죠.

- 간혹 강아지들이 옷 입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일 쉬운 방법은 아기 때부터 입히는 겁니다. 처음부터 강아지가 거부하는 이유는 머리로 옷을 끼우려고 하는 자세를 취하는데 그 자세 때문에 거부반응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도 처음 보거나 경험을 하게 되면 거부감과 공포감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앞 단추가 있는 옷, 즉 팔에서 끼워서 가슴 쪽에서 여미는 옷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 후 장난치듯이 기분 좋다고 느끼게끔 강아지 옷을 입히면서 칭찬을 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애견들은 땀샘이 없기 때문에 여름에는 간단한 스카프나 헤어 핀으로 멋을 내면 좋다.(출처/졸리쇼)

- 애견 옷도 계절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나요?

계절 따라서 많이 변하죠. 일단 강아지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여름에는 거의 안 입는 추세지만 스카프라든지 헤어 핀 같은 액세서리로 치장을 하거나 외부에 나갔을 때 먼지만 차단 해줄 수 있는 얇은 스타일의 옷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산책했을 때 추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기모 재질의 옷이나 패딩과 같이 사람이 입는 것과 똑같이 변화를 줍니다.

part3. 애견 옷 산업, 미래의 발전 가능성

- 애견 옷도 그렇지만 전체 애견 산업이 각광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강아지를 그냥 ‘애완견이다’, ‘키워보고 싶다’라는 사회인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문화도 많이 변했고 사람들 인식이 ‘반려견’이라는 추세잖아요.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본인과 함께 하는 그리고 가족의 한 일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많이 각광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반려견으로 인식이 바뀌고 난 후 애견 산업은 지금보다 더 많이 발전 가능성을 보인다.(출처/졸리쇼)

- 그렇다면 향후 애견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애견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가족’의 개념이 많아졌기 때문에 애견도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포함되면서 그만큼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써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애견 산업이 조금 더 보편적이면서, 고급스러워 질 것 같아요. 옷을 예로 들면 사람들 옷 브랜드도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애견 옷도 수많은 디자인이 만들어 질 것이고 계절이나 상황에 맞게 입는 옷이 달라질 것이고요.

애견을 위한 많은 옷과 물품들 자체를 많은 사람들이 요구를 하면서 그만큼 수요가 생기고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애견 관련 산업들은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갈 것 같습니다.

‘애완견’, 이제는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면 짧은 15년의 시간. 그 시간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정들었던 만큼 조금 더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 마음을 애견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해를 하고 더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그만큼 사랑하며 아껴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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