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주민 수가 15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이주민을 향한 편견과 인권 침해 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과거 식민지 지배를 통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이민자 정책을 취하던 유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프랑스 풍자만평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함께 그동안 오랜 경제 침체로 누적된 사회 불만과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이며 이는 ‘제노포비아(xenophobia)’를 불러왔다.

▲ (출처 /lets cc)

제노포비아(xenophobia)란 이방인에 대한 혐오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낯선 것, 이방인이라는 뜻의 ‘제노(xeno)’와 싫어한다, 기피한다는 뜻의 ‘포비아(phobia)'를 합쳐 만든 말이다.

제노포비아는 상대방이 악의가 없어도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일단 경계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경기 침체 속에서 증가한 내국인의 실업률 증가 등 사회문제의 원인을 외국인에게 전가시키거나 특히 외국인과 관련한 강력 범죄가 알려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산업연구원(KIET)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지역경제 성장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경기, 인천 등 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성장지역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체와 인구가 몰려있는 점이 지역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는데 다문화사회 전문가들은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외국인 이민 문호 확대 정책은 불가피하다. 제노포비아 대신 이민자와 공생할 수 있는 포용정책과 시민의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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