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최근 이 부캐의 인기가 무섭다.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샤기컷, 울프컷스러운 일본풍 헤어스타일에 아르마니 티셔츠만 입는 ‘다나카 유키오’. 흔히 다나카 상으로 부른다. 다나카는 현재 콘텐츠 시장을 휩쓸고 있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진짜 일본인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 가운데 다나카의 본캐이며 내공이 탄탄한 개그맨 ‘김경욱’.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

[사진/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방송화면 캡처]

김경욱은 2001년 조세호와 함께 SBS 개그 콘테스트에 참여해 대상을 받으며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입문했다. 화려하게 데뷔하며 승승장구할 줄 알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방송 기회를 얻지 못하고 무명 생활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SBS에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신설되고 거기서 엑스트라로 활동했다.

잠시 MBC로 이적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이 폐지되며 다시 <웃찾사>로 복귀하게 되고 ‘쪼아’ 코너로 힘들었던 시절을 보상받기도 했다. 점점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리던 김경욱은 힙합을 소재로 한 코너 ‘나몰라패밀리’를 진행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내용은 나몰라패밀리가 농부 ‘문세윤’에게 랩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당시 멤버는 유남생 김재우, 바비킴 동생 바보킴인 김경욱, 그리고 해외파 정통 래퍼인 산체스로 분한 김태환이었다. 

[사진/김경욱_인스타그램]
[사진/김경욱_인스타그램]

‘바보킴’이라는 역할로 등장해 멋있게 바비킴 모창을 하다 온갖 드립과 바보짓을 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만들었다. ‘나몰라패밀리’ 멤버들은 힙합 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며 힙합 음악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실제로도 힙합계에서 활동하며 앨범을 냈으며 김경욱은 영화 <방과후 옥상>의 메인타이틀곡인 ‘I Want your love’를 피처링한 실력자이다.

이후 나몰라패밀리 멤버들은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를 개설해 큰 화제를 모았다. 김경욱은 ‘53세 김홍남’, ‘나 일론 머스크’, ‘다나카’ 등 여러 기믹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단연 다나카로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가 올해 초 한국음식 먹방을 하겠다고 하면서 이상한 방법으로 먹는 영상들이 쇼츠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방송화면 캡처]

특히 렛또베루베루(레드벨벳)의 피루마이리즈무(Feel My Rhythm)의 가사를 ‘꼬츠(꽃)가루를 날려’라고 부른다던가, 소울리스좌의 아마존송을 ‘아마조루조루조루’라고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 남성 특유의 패션을 장착하고 엉터리 같으면서도 일본어를 구사해 실제로 일본인 개그맨이라고 착각했다는 댓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막 다나카를 접한 사람들에게는 김경욱이 부캐 열풍에 편승한 개그맨으로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오랜 시간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활동한 내공이 있는 개그맨이다. 그리고 다나카는 부캐 열풍이 불기도 전인 2018년부터 김경욱이 밀던 캐릭터였고 꾸준히 하다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낼 만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방송화면 캡처]

올해는 첫 팬 미팅까지 진행한 부캐 다나카의 본캐 개그맨 ‘김경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개그맨 김경욱. 그는 다양한 유튜브 채널의 게스트로도 참여하며 웃음을 빵빵 터뜨리고 있으며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로 대중들을 찾아올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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