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는 음원 차트에서 롱런하더니 지난달 내놓은 신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은 발매 한 달이 지나도록 멜론 '톱 100' 차트 2위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는 팀, ‘르세라핌’이 연일 화제다.

5인조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은 올해 대형 신인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꿋꿋이 성장을 이뤄내며 두각을 드러낸 팀이다. 르세라핌은 중독적인 훅과 멤버 간의 끈끈한 유대 관계가 입소문을 타면서 공고한 팬덤을 구축했고, 4세대 주요 걸그룹 가운데 하나로 팀 이름을 각인시켰다.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르세라핌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진정성을 담은 실력에 있다. 피땀눈물 흘려가며 연습을 통해 완성한 칼군무는 물론 가사 하나하나에 자신들의 의지와 비전을 담아내며 진심을 다해 무대에 선다. 대표적인 예로 데뷔곡 '피어리스'에서는 '내 흉짐도 나의 일부라면 겁이 난 없지'라며 당돌한 자신감을 내보였고, 최신곡 '안티프래자일'에서는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라며 비상(飛上)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의 노력만큼 결과는 좋았다. 지난 5월에 발매한 르세라핌의 데뷔곡 '피어리스'는 미국 빌보드 세부 차트에 19주 연속 이름을 올리고,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인기는 후속곡으로도 이어졌다. 이들이 지난달 발표한 두 번째 미니음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누적 재생 수 3억 건을 돌파한 바 있다.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그녀들이 일본 음악시장에서 비상을 앞두고 있다. 걸그룹 르세라핌이 내년 1월 25일 첫 싱글 '피어리스'(FEARLESS)로 일본에 데뷔한다고 소속사 쏘스뮤직이 지난 25일 밝혔다. 르세라핌의 일본 데뷔 싱글에는 올해 5월 발표한 '피어리스'·'블루 플레임'(Blue Flame)의 일본어 버전과 신곡 등 3곡이 수록된다. 르세라핌은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일본의 대표 연말 특집 음악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 출연도 확정 지었다.

그녀들의 성공 신화는 웹툰과 웹소설로도 제작될 정도다. 걸그룹 르세라핌과 연계한 웹툰·웹소설이 연달아 공개 된 것. 지난 24일 하이브에 따르면 르세라핌과 협업한 오리지널 스토리 '크림슨 하트'의 웹툰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되었다. 동명 웹소설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공개되었으며, 웹툰과 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10개 국어로 번역돼 글로벌 독자를 만날 예정이다.

MMA 참석한 르세라핌 [연합뉴스 제공]

'크림슨 하트'는 통제도시인 레퓨지아를 벗어나 낯선 마법의 땅 언노운으로 떠나는 소녀들의 모험과 우정,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이 같은 오리지널 스토리의 주제가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향해 두려움 없이 나가겠다는 르세라핌의 음악적 메시지와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하이브의 설명이다. 이는 하이브가 개발한 네 번째 오리지널 스토리다.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을 앞둔 르세라핌. 그녀들의 노랫말처럼 힘찬 비상과 또 한 번의 K팝 신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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