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난 시간에는 극강의 고음과 폭발적인 샤우팅에 파워풀한 기타 사운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사랑은 결국 거짓말’로 대중들을 찾아온 가수 ‘윤성’을 만나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윤성’이 <싱어게인2>에 출연했던 상황들과 함께 진정한 로커로써의 진한 매력을 더 알아보겠다.

PART 2. 가정식 로커의 진한 매력

[사진/윤성_인스타그램]
[사진/'싱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 ‘윤성’에서 ‘싱어게인2’ 프로그램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TOP3의 결과를 예상했었나요?
사실 저는 예선도 통과 못할 줄 알았습니다. 실력에 자신이 없다기보다는 ‘마흔 넘은 여성 로커를 TV 프로그램에서 원할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도전해서 떨어지자는 생각으로 큰 기대 없이 참가했거든요. 그런데 예선을 통과해서 처음에 너무 놀랐고 이후 매 경연마다 저에게는 기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특히 5라운드에서는 제가 가사 실수까지 해버려서 ‘진짜 끝이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운이 좋게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고, 결승에서는 당연히 뒤처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이죠. 많은 분들이 저의 도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 ‘싱어게인2’ 수많은 무대 중 기억에 남는 윤성의 무대가 따로 있나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3라운드 ‘창 밖의 여자’ 무대인 것 같습니다. 2라운드 때 기사회생으로 통과해서 3라운드 때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탈락하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정말 모든 걸 걸고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심사위원님들이 보여주셨던 리액션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사진/윤성_인스타그램]
[사진/윤성_인스타그램]

-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정식 로커’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데 마음에 드나요?
네! 저는 정말 좋습니다. 간혹 로커에게 가정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약해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아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세계 최정상 밴드 메탈리카는 평소 가죽 재킷을 안 입는다는 것, 그리고 편하게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데 오히려 더 로커 같죠. (웃음) 밴드 ‘아프리카’는 대중에게 다소 거리가 있는 록이라는 음악을 하면서 더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기획 공연을 만들고 클래식이나 국악 포크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다양한 무대에 서기도 하면서요. 그래서 ‘가정식 록’이라는 말이 그런 부분을 인정 받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 활동을 하며 힘들 때 힘이 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나요?
저에게는 가장 존경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베스트 프렌드인 남편 정현규 씨가 있습니다. 함께 음악하고 밴드를 꾸려오면서 가장 많이 싸우기도 하고 서로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또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동지이기도 하죠. 현재 저의 상황이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짙어지듯 정말 너무너무 좋지만 또 그만큼 힘든 부분이 있기도 한데요. 그런 저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남편입니다. <싱어게인2>도 함께 준비했고 지금도 저를 가장 많은 서포트 해주고 있습니다.

[사진/윤성_인스타그램]
[사진/'유명가수전' 방송화면 캡처]

- 무대에서 기억에 남는 실수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실수는 너무 많이 해서요. (웃음) 가사를 까먹어서 콩글리쉬로 노래하거나 2절을 아예 통으로 날려 먹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을 발로 밟아서 마이크로 스탠딩하신 관객분 머리를 때린 적도 있는데 당시 소리도 엄청났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마이크에 앞니가 부딪쳐서 깨지기도 하고, 발차기하다가 넘어지고, 해수욕장 무대에서 공연할 때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가 구두가 모래에 박혀서 못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정말 많지만 이것 또한 라이브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웃음)

- 가수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나요?
저는 단 한 번도 ‘노래하는 것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를 그만둘까?’라는 생각은 심각하게 한 적은 있었고 밴드 생활이 힘들어서 우울증이 오기도 해서 몇 년간 힘든 적도 있긴 했지만요. 저에게 있어서 노래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사진/윤성_인스타그램]
[사진/윤성_인스타그램]

- 같은 무대에서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가왕 조용필 님이십니다! 콜라보까지도 아니고 제가 그분 공연의 오프닝이라도 하면 가문의 영광일 것 같습니다.

-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요즘 BBS ‘싱싱라디오’ 목요일 고정코너로 ‘윤성의 락투유’를 하고 있는데요. 요즘 라디오의 매력에 빠지고 있습니다. 연기라든지, 뮤지컬이라든지 어떤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보다는 라디오처럼 현재의 모습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싶은 마음입니다.

-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밝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면서 자꾸 보고 싶은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로커라고 해서 부담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방에게 밝은 에너지를 분출하는 그런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사진/윤성_인스타그램]
[사진/'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 윤성의 최종 목표는 어떤 건가요?
오래오래 현역으로 노래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더라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늘 처음처럼 한결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의 신곡 ‘사랑은 결국 거짓말’ 많이 듣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늘 건강 유의하시고 언제 어디서든 평온한 일상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통 하드록의 진한 매력을 선사하며 마라맛 고음을 선보이고 있는 가정식 로커 ‘윤성’. 하드록의 높은 진입 장벽을 깨며 깔끔하고 시원한 샤우팅으로 대중들이 전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록 음악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전해줄지 앞으로의 행보에 한없는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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