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 아기 이유식이나 요리의 기본 재료로 사용되는 ‘퓌레(퓨레)’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자. 퓨레는 육류나 채소류를 간 후 체로 걸러 농축시켜서 만들며, 요리에 기본적인 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된다. 고형분은 12∼13%이고, 걸쭉한 상태의 점도를 지닌다. 대표적인 퓨레로는 채소 퓨레, 고기와 생선 퓨레, 과일 퓨레가 있다. 

채소 퓨레는 스테이크, 생선 요리 등에 곁들이는 든든한 가니시로 사용되거나, 카나페에 발라 얹기도 하고, 각종 소스 등에 넣는 재료로도 두루 사용된다. 채소 퓨레는 다양한 간혹 퓌레로 만들기에는 너무 수분이 많은 채소의 경우, 농후제 역할을 하는 다른 재료를 첨가한다(감자, 곡물, 전분 등)

고기 또는 생선 퓌레에는 일반적으로 갈색 또는 흰색 소스가 첨가되며 주로 바게트, 고로케, 고기 파이 등의 소를 채우는 데 사용한다. 끝으로 과일 퓌레는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주로 아이스크림, 디저트용 소스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과일퓨레는 채소퓨레와 함께 아이들의 이유식으로도 이용되는데 배퓨레, 바나나퓨레, 사과퓨레, 단호박퓨레 등이 대표적이다. 

퓨레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편의성을 위해 시중 제품을 사서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영유아용 과일 퓌레의 당류 함량이 기준치보다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영유아용 과일 퓌레 제품 20종의 당류 및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제품 내 당류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걸쭉한 액체 형태의 과일 퓌레를 한 번 개봉하면 1개를 모두 먹는 경우가 많아 성장기 영유아가 당류를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20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함유량은 8.8g~17.1g이었다. 만 1세 미만 영아의 1일 당류 섭취 기준량인 13.8g인데, 이것의 63.8%~124.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성인을 기준으로 1일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해 실제 영유아에게 높은 수준인 당 함량이 실제보다 낮게 표시되기도 했다. 해외직구 일부 제품은 한글 표시사항이 없어 식품 유형 확인조차 불가능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유아 당류 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책 홍보 강화하고 ‘영유아를 섭취 대상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유해물질 및 표시에 관한 공통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재료를 갈아서 농축시켜 만드는 다양한 걸쭉한 ‘퓨레’. 맛있고 건강하게 섭취하기 위해 표시성분과 함량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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