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허정윤 PD / 구성 조재휘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2년 11월 15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바이든-시진핑의 만남, 첫 대면 정상회담>과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어떻게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까?
(조재휘 기자) : 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 36분에 만나 악수하고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차이를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기후변화, 식량 부족 등 문제에서 양국의 책임 있는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바른 궤도로 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전략적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 팀장) : 두 정상이 만날 때 긴장감이 감돌았다거나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까?
(조 기자) : 네, 푸른색 정장을 입은 바이든 대통령과 검은색 정장을 입은 시 주석은 서로를 보자마자 반갑게 웃으며 긴 악수를 했으며 모두 오랜만에 보는 옛 친구를 만나는 표정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성조기와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기념촬영을 했고, 양국 정상은 서로를 향해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심 팀장) : 회담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어땠습니까?
(조 기자) : 네, 두 정상의 만남이 열린 이날 회담장은 장식용 꽃을 사이로 약 5m 간격을 두고 두 개의 긴 테이블이 설치됐습니다. 테이블에는 정상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4명이 배석하는 방식으로 양국에서 각각 9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등이 배석했고 중국에서는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참석했습니다.

(심 팀장) :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조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동맹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방어 약속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 주석에게 북한을 자제시켜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발리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그렇다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어떤 점을 강조했습니까?
(조 기자) : 네, 시 주석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 인민들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며,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지만,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안정과 대만 독립은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측이 언행을 일치시켜 하나의 중국 정책과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미중관계의 주요 성명)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습니다.

(심 팀장) : 강대국으로서 양국 간 갈등 완화를 위한 노력도 이루어졌습니까?
(조 기자) : 네, 갈등 완화를 위한 접점 찾기도 모색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동맹 등과의 협력 노력 등을 통해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고 열린 소통선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전했습니다.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가 대립과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대화와 윈윈 협력으로 정의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현존 국제질서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팀장) :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의가 조금이라도 이루어 진 것이 있습니까?
(조 기자) :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등 북한의 도발 억제에 대한 중국의 관여를 촉구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측 발표문에는 북한 또는 북한 핵 문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심 팀장) : 이번 회담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상당히 솔직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백악관은 양 정상은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각자의 우선순위와 의도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외교부도 두 정상 모두 이번 회담이 심도 있고 솔직했으며 건설적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두 정상 간 대면 대화가 성사된 데 이어 외교채널 등에서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지난 8월 대만 문제로 격화됐던 양국 간 표면적인 긴장은 일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략적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에서 대결적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팽팽한 기 싸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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