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이유식은 아이의 영양은 물론 평생 식습관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갖추어야 하고 소화되기 쉽고 성장 과정에도 잘 맞아야 한다. 아이가 돌이 지나 밥을 먹기까지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해 점차 단단한 음식을 먹는 연습을 하게 되는 과정인 이유식. 그중에서 후기 이유식에는 어떤 재료를 첨가하면 좋은지 알아보자.

우선 이유식은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로 나뉜다. 초기는 보통 생후 4~6개월로 보고 있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은 4개월이 지나면 체중이 6~7kg이 넘고 모유나 분유 이외의 다른 음식에 관심을 보이면서 고형식을 소화시킬 수 있는 신체적 준비가 된다. 

중기는 보통 생후 6~9개월로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다. 특히 모유만 먹인 아이들은 만 6개월이 넘으면 철분이 부족할 수 있어 고기로 보충해야 한다. 고기 국물을 이유식 육수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기름기가 없는 고기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완전히 갈아서 먹이고, 한두 달 지나면 약간의 덩어리가 있는 것도 먹인다. 

이유식 완성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후기는 생후 9~12개월로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의 상당 부분이 이유식으로 충당되지만 그렇다고 모유나 분유의 양을 급격히 줄여서는 안 된다. 앞니가 올라오는 시기이지만 아직 성인들이 먹는 밥은 무리다. 그렇기에 오물오물 씹을 수 있는 무른 밥과 진밥을 주는 것이 좋다. 

이유식 재료 중 매생이는 5대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이며 엽록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 및 흡수가 빠르다. 철분과 칼슘의 왕으로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어 이유식이나 산모 회복기에도 아주 좋은 재료가 된다.

새우는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고혈압 예방과 성장 발육에 효과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타우린 성분과 키토산이 혈관 속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주고 뇌세포의 활성화를 촉진시켜 기억력, 인지능력 등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필수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해 이유식에도 자주 쓰인다. 

미역은 간이 짭짤하기 때문에 후기 이유식으로 알맞은 재료이다. 미역에 함유된 식이섬유 성분은 혈관 혈류를 개선하고 엽록소와 라미 성분은 혈압 조절과 순환을 돕는다. 칼슘을 비롯한 영양 성분이 풍부해 아이들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

또한 절대 먹여서는 안 되는 음식들을 알아야 한다. 생우유와 꿀은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라 할지라도 먹여서는 안 된다. 돌 전에 생우유를 먹이면 알레르기가 잘 생기고 장에서 미세 출혈을 일으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생후 7개월 전에 이유식을 만들 때 밀가루를 조금씩 첨가하면 밀가루 알레르기와 당뇨병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땅콩이나 호두, 잣 등의 견과류는 소화가 더디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어도 돌 전에는 먹이지 않아야 한다.

달걀노른자는 7개월부터 먹일 수 있지만, 흰자는 돌이 지나고 먹이되 완숙으로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선과 조개류는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돌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이것저것 잘 먹는다고 성인들이 먹는 반찬을 물에 씻어 먹이거나 국을 싱겁게 끓여 밥을 말아서 먹이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후기 이유식 때가 되면 음식을 사방으로 흘리더라도 아이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숟가락을 쥐어준다.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기에 아이의 패턴에 맞게 조절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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