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인생 역전을 꿈꾸며 많은 사람이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 안될 것을 알면서도 일말을 희망을 품고 주기적으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의 규모도 적지 않다. 무엇이든 적당하면 좋겠지만 과도하게 몰입하면 중독이 될 수 있다. 복권 또한 마찬가지로 오락으로 즐기기보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복권 과몰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복권 과몰입’은 정상적인 복권구매를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해 생활 전체에 현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복권을 일상생활에 영향이 있을 정도로 과하게 구입한다면 복권 과몰입을 의심할 수 있다. 당첨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가족들의 생활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복권 과몰입은 네 가지 단계로 진행이 된다. 먼저 1단계는 경제적 어려움을 복권으로 해결하는 상상을 하며 당첨에 환상을 가지는 단계이다. 얼마라도 구매한 금액보다 큰 액수에 당첨이 되면서 당첨금 한탕으로 해결되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당첨에 대한 환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2단계는 복권 당첨을 위해 과도하게 복권을 구매하는 단계로 초조함 등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한꺼번에 많이 사면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구매 수량을 늘려나간다. 그러나 낙첨이 계속되면서 가정이나 직장 생활에 소홀해지기도 하며 초조, 불안, 허탈감에 빠지기도 한다.

3단계는 복권분석에 시간을 투자하고 일상생활에 소홀해지는 단계이다. 복권분석에 투자하는 시간이 증가하게 되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홀해지고 복권구매를 많이 하는 사람들과 더 친목을 다지게 된다. 계획 없는 구매를 반복하고 낙첨이 계속되어도 당첨을 위한 구매가 계속 이어진다.

4단계는 계속되는 낙첨으로 절망감을 느끼고 큰 부채 및 사채 등에 좌절하게 되는 단계이다. 절망감과 함께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자살이나 살해 시도를 하기까지도 한다. 이러한 복권 과몰입은 한순간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점점 금액을 늘려가다 구매하다 보면 과몰입에 빠질 수 있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복권에 의지하다 과몰입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자신이 복권 과몰입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다른 여가 활동은 하지 않고 복권에 관한 생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지, 구매금액과 구매횟수가 점점 커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재정적 또는 다른 경제적 문제들이 복권으로 인해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복권구매에 대해 당당하게 구매했다고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복권 과몰입 증상이다. 밖에 나가면 복권을 분석할 장소를 물색하거나 당첨이 안 되면 복권 관련 회사나 사람을 비판하고 헐뜯는 것도 복권 과몰입 증상이니 본인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혹시 본인이 ‘복권 과몰입’이라고 걱정하고 있다면 절대 그럴 필요는 없다. 충분히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권구매에 있어 본인 의지에서 자주 벗어나면 도움을 구하도록 하며 사용할 액수나 시간을 미리 정하고 한계를 지키도록 하고, 그 한도를 자주 벗어나면 도움을 요청한다. 복권의 순기능을 상기하며 건전하게 즐긴다면 충분히 건강한 복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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