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우리가 대화할 때 수많은 단어가 오가지만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무리가 없을지 몰라도 의미가 완전히 달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 중 헷갈려서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없는지 해당 용어들을 살펴보자. 

먼저 정신병과 정신질환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정신병’은 넓은 뜻으로 정신기능에 이상을 나타내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좁은 뜻으로는 선천성인 정신이상, 즉 정신지체나 인격의 변질을 일으킨 정신병질이나 심인반응(노이로제) 등을 제외한 나머지의 병적 정신상태를 정신병이라고 말한다.

사실 정신병은 전문 의학 용어인 것은 아니다. 보다 정확하게 의학계에서는 ‘정신병적 장애(psychotic disorder)’ 혹은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정신질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현실검증력이 저하되어 망상과 환각 등의 증세를 보이는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들을 말한다. 조현병 이외에도 망상장애, 단기 정신병적 장애, 조울증, 정신병적 양상 동반한 양극성장애 등이 있다.

‘정신질환’은 사람의 사고·감정·행동 같은 것에 영향을 미치는 병적인 정신 상태를 말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루는 질환 전체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증적인 것과 정신병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며 정신병적 장애인 조현병을 포함해 단순 적응장애나 아동의 ADHD, 주요우울장애(우울증)까지 모두 정신질환에 속한다.

흔한 형태인 정신분열증은 인구의 0.5~1%에서 나타나며 불안증과 우울증은 각각 5%의 인구에게서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일부 정신질환들은 뇌의 유기적 질병이 원인이지만, 다른 정신질환들의 원인은 모호하거나 알려져 있지 않고 임상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하다. 

자신감과 자존감, 자존심도 차이가 있다. ‘자신감’은 어떤 일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 뜻하며 용기에 포함된다. 자신감이 많은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든 대범하게 행동하는 편이며 설령 결과가 좋지 않아도 금방 긍정적으로 바뀐다. 반대로 자신감이 부족하면 자신 있게 해야 하는 고백이나 발표, 시험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감만 넘치고 상대방을 향한 배려나 예절이 없다면 자만심이 되어 버린다.  

‘자존감’은 자신 스스로를 가치를 갖춘 존재로 여기고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는 감정을 의미한다. 자존심이 타인이 특정인물을 존중하려 하거나 받들려 하길 바라는 감정을 의미하지만 자존감은 특정인물이 그 사람 스스로를 사랑하려 하는 감정 정도로 쓰인다.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을 말한다. 자존심은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얻는 긍정이며 자존감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긍정이다. 자존심은 끝없이 타인과 경쟁해야 존재할 수 있으며 패배할 경우 무한정 곤두박질칠 수 있다. 반면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사랑과 믿음이기에 경쟁 상황에 따라 급격히 변하지 않는다.

사소한 것 같지만 용어를 혼돈하지 않고 사용할 때 정확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번 기회에 헷갈리는 용어들이 있었다면 한번 정리해보고 평소 대화를 할 때도 실수하지 않도록 잘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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