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2015년 동심의 세계에 빠트리는 첫 소식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민속촌(이하 민속촌)의 ‘벨튀놀이’입니다.

민속촉이 갖가지 이벤트를 열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벨튀놀이’는 네티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매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영광(?)을 받고 있습니다.

벨튀란 ‘대문의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장난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여기에 놀이가 붙어 생긴 용어로, 누군가 대문의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장난을 하다 주인아저씨에게 잡히면 꾸중을 듣고, 그렇지 않으면 아저씨를 약 올리며 벨튀에 성공하는 것을 뜻합니다. 민속촌이 공개한 영상은 마치 실제 상황인 듯 착각이 들 만큼 긴장감이 돕니다.

▲ 유튜브 영상 캡쳐

주인아저씨를 실감나게 연기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온라인에서 스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80~9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아저씨가 입던 옷을 입고 콧수염을 그리고 있는데, 겨우 스물두 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그의 연기에 더욱 감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놈 아저씨’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하네요.

사실 벨튀놀이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좀 짜증내 하긴 했지만 이내 곧 벨튀한 아이를 귀엽게 봐주시며 “이놈~ 다음부터는 그러지마”라고 말하고, 맛있는 것도 손에 쥐어주시곤 했습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에게는 이것만큼 재미있고 짜릿한 놀이가 없을 만큼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벨튀놀이’를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실제로 벨튀를 한다고 하더라고, 심할 경우 경찰서를 가거나 더 심할 경우 소송에까지 이를 수 있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 유튜브 영상 캡쳐

그동안 민속촌은 TV속 드라마에서만 보는 지루한 곳으로 여겨지기 일쑤였습니다. 설사 민속촌을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드라마 세트장에 와 있다거나 ‘아 그렇구나’ 정도의 느낌만 받았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어른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덕분에 20~40대 관람객이 80%나 늘었다고 합니다.

‘벨튀놀이’를 이제 민속촌에 볼 만큼 세월이 흐른 것인지, 시대가 변한 것인지 모를 만큼 씁쓸한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민속촌의 변신에 무한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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